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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 안의 사랑'' 선포하는 언론

[평화방송 평화신문의 사명과 역할] 김한기 신부(원주교구 태장동본당 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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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5월 15일 창간된 평화신문은 그리스도의 복음 전파와 자유ㆍ정의ㆍ사랑을 바탕으로 하는 인간의 행복 및 사회의 민주적 발전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평화신문은 창간사에서 "평화는 전쟁이 없는 상태만도 아니고, 갈등하는 세력 사이의 균형만도 아니고 억압 속의 침묵이 아니다"면서 "평화는 곧 정의가 실현된 상태"라고 밝혔다. "진리를 빛으로 삼아 `정의`를 목표로 하는 참 언론을 지향하는 것이 평화신문의 사명"이라고 강조한 것이다.

 이와 같은 평화방송ㆍ평화신문의 존재 근거는 무엇보다도 지난 1992년 2월 22일 교황청 사회홍보평의회가 발표한 「새로운 시대」와 맥을 같이한다.
 「새로운 시대」는 현대사회에서 첫째가는 아레오파고스(그리스 아테네에 있는 언덕으로, 사도 바오로가 복음을 선포한 곳)는 모든 사람들을 하나로 묶어 이른바 지구촌 시대를 열어가는 커뮤니케이션 세계라는 점을 명백히 하고 있다. 아울러 매스 미디어의 기능으로 △사람과 문화에 봉사하고 △세상과 대화할 수 있게 하며 △인간 공동체 발전에 봉사할 뿐만 아니라 △교회 일치 및 새로운 복음화에 봉사하는 것 등을 꼽았다. 이러한 매스 미디어의 기능에 비춰 평화방송ㆍ평화신문은 구체적으로 가톨릭신자는 물론 일반인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지 살펴보자.

 첫째, 평화방송ㆍ평화신문은 가톨릭교회 주요 뉴스를 다룬다. 국제 뉴스로 교황 동정과 가르침, 교황청 및 세계교회 움직임을 다루며, 국내 뉴스로는 각 교구, 수도회, 본당, 그리고 각종 신심 단체 활동상을 보도하고 있다. 가톨릭교회 움직임을 생생하게 보도하고 논평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교회 미디어의 역할 중 하나라 할 것이다.

 둘째, 가톨릭교회를 대변하는 매체로서 복음 전파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선교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가톨릭교회 교의와 성경 및 교회의 각종 전례 등을 일반인들이 알아듣기 쉽게 설명하고, 이를 토대로 교도권의 유권 해석이나 권위 있는 가르침을 소개하는 한편 신자들이 오류에 빠지지 않도록 인도하는 역할을 한다. 각종 연구논문이나 특별강론 등을 소개함으로써 신자들을 올바른 길로 이끄는 것도 다양한 기능 중 하나이다.

 셋째, 사회복지ㆍ사회정의ㆍ다문화사회ㆍ민족화해ㆍ환경ㆍ생명 등 사회사목 분야와 가정ㆍ청소년ㆍ노인사목 그리고 대사회적 문제 등을 광범위하게 다루는 기사와 논평 등을 통해 교회와 사회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한다. 최근 안중근 토마스 의사 재조명, 제반 사회문제 등에 관한 보도가 이를 잘 말해주고 있다.
 넷째, 교회 내 각종 출판물ㆍ음악ㆍ연극ㆍ영화 등을 소개함으로써 신자들 정서적 욕구를 충족시켜주고 있으며, 오락적 기능도 함께하고 있다. 특히 기획기사, 프로그램 또는 드라마 등으로 신자들 교양을 향상시킴은 물론 신앙상담ㆍ의학상담 등으로 시청취자들 어려움을 듣고 가려운 데를 긁어주고 있다. 미디어를 통해 카운슬러 역할을 하는 것이다.

 다섯째, 사회구제 기능도 한다. 소외된 계층의 어려움ㆍ병고ㆍ재난 등을 상세히 소개함으로써 성금을 모으고 독자나 시청자들이 사랑의 나눔에 동참할 수 있도록 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사회구제 운동을 펼치고 있다. 오병이어 기적을 불러일으키는 역할이다.

 이처럼 평화방송ㆍ평화신문은 사랑의 문화 건설에 이바지함은 물론 그리스도교 공동체 건설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진리 안의 사랑은 모든 이가 받는 은총이므로 그것은 공동체를 세우는 힘이며, 어떠한 장벽도 경계를 두지 않고 모든 사람을 일치시키는 힘"(「진리 안의 사랑」 30항)이라는 베네딕토 16세 교황의 말씀을 상기할 때 한국교회 선교매체인 평화방송ㆍ평화신문이야말로 하느님 진리를 전파하고 사람들에게 사랑을 심는 복음화의 가장 효율적 수단인 것이다.

 평화방송ㆍ평화신문을 통해 선포되는 복음은 우리 모두가 `지금 여기에서` 되새기며 살아가야 할 그리스도인 삶의 인도자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평화방송ㆍ평화신문을 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리며, 이 선물을 최대한 활용해 주님의 기쁜 소식을 온누리에 선포해야 할 것이다.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10-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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