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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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의 길을 가다] <상> 절망하지 않고 희망을

절망의 절벽산에서 유유히 내려와 희망의 타보르산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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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자렛 입구 절벽산 정상 아래에서 시작하는 복음의 길 출발 지점.
현무암을 4~5개 쌓아 올리고 제일 위에는 복음의 길 상징 로고를 새겨 이 길이 복음의 길임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성지 이스라엘에 새로운 순례길이 열렸다. 예수의 고향 나자렛에서 활동 중심지인 카파르나움까지 걸어서 순례할 수 있는 "복음의 길"(The Gospel Trail)이 조성됐다. 62km에 이르는 이 순례길은 이스라엘 관광청과 이스라엘 국립공원 등 관련 당국이 2000년 전 예수 시대 때부터 이용해온 기존의 길을 순례자들 편의와 현지 여건을 감안해 개발한 것이다. 지난해 11월 일반에게 개방하기 시작한 이 복음의 길 주요 여정을 3회에 걸쳐 도보 순례기 형식으로 소개한다.
 
  복음의 길은 나자렛 입구 절벽산에서 출발한다. 절벽산은 예수께서 고향 나자렛에 오셨을 때 사람들이 그분을 거부하고 벼랑 끝으로 내몰아 떨어뜨리려고 했다는 그 산이다(루카 4,29~30). 일명 추락산이라고도 하는 높이 397m 절벽산 정상에 서면 산 아래로 이스라엘 최대 곡창지이자 구약 시대에는 격전지이기도 했던 이즈르엘 평야가 펼쳐져 있고, 왼쪽(동쪽)으로는 예수님의 거룩한 변모 사건이 일어난 타보르 산이 한 눈에 들어온다. 또 오른쪽(서쪽)으로는 예언자 엘리야가 바알 예언자들을 물리친 카르멜 산 줄기가 멀리 모습을 드러낸다.  

  산 정상에서 주차장 쪽으로 300m가량 내려오면 복음의 길이 시작한다는 표지석이 보인다. 현무암 돌덩이 5개가 포개져 있고 제일 위에 있는 돌에는 영어와 히브리어로 "복음의 길"이라는 글씨와 함께 닻 모양이 표시돼 있다. 닻은 그리스도교 상징이다.

  표지석 옆으로 조성된 복음의 길을 따라 지그재그로 내려오면 산기슭에 이르게 된다. 산 정상에서 산기슭까지는 2km 정도로, 천천히 내려오는데 걸리는 시간은 한 시간 남짓하다. 그 길을 따라 내려오는 길에 상념은 2000년 전으로 헤집고 올라간다.


 
▲ 절벽산 경사면을 따라 구불구불하게 조성된 복음의 길.
길을 내려가면서 이즈르엘 평원뿐 아니라 예수께서 과부의 아들을 살리신 기적을 행하신 나인(루카 7,11-17) 동네도 볼 수 있다.
 

 
▲ 절벽산 정상에서 본 나자렛 전경.
예수 시대에는 산 속의 작은 마을이었으나 지금은 인구 10만이 넘는 큰 도시가 됐다.
 

 
▲ 절벽산에서 완전히 내려와서 본 타보르 산과 그 앞 마을 다부리야와 익살.
길 옆에 핀 꽃들은 야생 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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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2-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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