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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문제 해결 위해 노력하는 김현숙 의원

피해 할머니들, 교황 미사 참례만으로 큰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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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은 8월 18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주례하는 ‘평화와 화해의 미사’ 때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초대해 그들의 아픔을 달랜다. 교황의 이 같은 행보는 김현숙(안나, 새누리당) 의원에게 누구보다 특별하다. 김 의원은 지난해부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청원서를 교황청에 제출하는 등 이 문제 해결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기 때문이다.

7월 28일 기자와 만난 김 의원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게는 프란치스코 교황님 미사에 함께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오랜 세월 지녀온 아픔에 큰 위로와 축복이 되리라 생각한다”며 “교황님께서 미사 때 위안부 문제를 위한 뜻깊은 말씀을 전해주신다면 국제사회가 더욱 관심 갖고 공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9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 공조를 요청하는 ‘청원서’를 교황청에 제출했다. 신자 의원으로서 위안부 문제를 여성 인권과 생명의 소중함이라는 그리스도교 이념 안에 교회가 협력해주길 청하는 노력이었다. 그가 제출한 청원서에는 가톨릭국회의원신도회 소속 국내 정치인 37명과 국제가톨릭의원연맹(ICLN) 소속 세계 20개국 전ㆍ현직 국회의원 50명까지 총 90여 명의 서명이 포함됐다. 이후 그는 대만과 필리핀 등 정치 지도자들과 위안부 문제를 논의하는 협의체인 ‘아시아 정치인 네트워크’를 만들고, 간사로 일했던 여성가족위원회 산하에 일본군위안부문제대책소위원회를 꾸리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교황방한준비위원회 위원으로서 위안부 문제를 교황님께서 미사 때 언급해줄 것을 요청한 것도 김 의원이다.

김 의원은 “어떤 외국 정치인들은 정치적인 문제를 왜 교황님께까지 청원하려하느냐고 반문하기도 하는 등 국제적인 관심과 협력을 이끌어내는 데에는 여전히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며 “좌와 우를 따지지 않고 가톨릭 신앙 안에서 국내외 정치인들이 위안부 문제를 함께 풀어나가도록 모든 채널을 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8월 이탈리아 로마에서 4박 5일간의 국제가톨릭의원연맹 연례 모임 후 프란치스코 교황을 알현했다. 세계 국회의원들이 모여 미사와 기도를 함께하고, 국제적 사안을 논의하는 뜻깊은 모임 후 가진 짧은 만남이었다.

김 의원은 “알현 때 교황님께 ‘Please remeber Korea and Korean people(한국과 한국사람들을 기억해주세요)’이라고 말씀드렸더니 교황님께서는 ‘Faith Country(믿음의 나라)’라고 답해주셨다”며 “당시 이 말씀을 통해 교황님이 한국을 믿음이 강한 나라로 여기고 계시며, 이때 저는 순교자 나라의 후손으로서 큰 자긍심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매일 저녁 묵주기도로 일과를 정리하고, 주님과 대화한다는 김 의원은 “기도를 통해 정치활동을 하도록 이끄신 주님의 뜻을 깨닫고 이해하려고 노력한다”면서 “위안부 문제를 위해 뛰는 가운데 제 능력 안에서 주님 뜻이 이뤄지도록 늘 청한다”고 말했다.

“할머니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일본 정부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반성입니다. 피해자의 마음이 정말 치유될 때까지 가해자가 매년 사과를 거듭한다면 두 이웃 나라의 관계는 크게 개선될 겁니다. 그게 바로 주님께서 원하시고, 제가 이루려는 목표입니다.”

이정훈 기자 sjunder@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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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4-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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