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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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칙, 생명의 복음 그 영원한 울림]<30> 생명문화 촉진에 여성 역할 강조

하느님 도우심에 의탁해 ''죽음의 문화''에 맞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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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명봉사자 : 교황님께서 지목하신 생명문화 활성화에 `기여할 사람`은 누구인가요? 저희 생명수호 담당자도 한몫을 하는 것이겠지요?

 당연합니다. 특별히 서울대교구 생명위원장 염수정 대주교님을 필두로 모든 구성원들이 노력한 결과, 현재 121개 본당에서 592명이 생명수호 담당자로 임명돼 생명문화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지요. 본당에서의 특별한 역할이 없다 해도, 그저 `생명수호 담당자`라는 이름 그 자체만으로도 대중의 의식을 일깨우는 데 기여하고 있는 것입니다. 필자는 대표도 아니고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지만, 생명수호 담당자 여러분께 깊이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왜냐고요? 생기는 것도 없고 여러분을 알아주는 사람도 별로 없는데, 고마워서 그렇습니다.

 생명문화를 활성화하는 역할에서 그 누구도 면제될 수 없지만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께서는 직능별로 세분화해서 언급하십니다. 특히 `가정과 교육자들`의 역할에 주목하십니다. 그들은 젊은이들을 훈련시켜주기 때문입니다(98항 §2 참조).

 또 학교와 대학, 과학과 기술 연구소, 예술창조와 인간학 연구소 등에서 생명문화를 활성화할 가톨릭 지성인들의 역할을 언급하십니다. 이런 목적을 이루기 위해 교황님께서는 -우리말 번역은 `교황청 생명학회`라고 했지만-(공식용어로는) 교황청 생명학술원(Pontifical Academy for Life)을 설립하셨습니다(98항 §3 참조).

 매스미디어 종사자의 역할과 그 책임에 대해서도 잊지 않으십니다. <<지대한 관심으로 성과 인간애에 대한 긍정적인 가치들을 제시해야 하며, 고집스럽게 인간의 존엄성을 모독하고 경멸해서는 안 됩니다>>(98항 §4).

 생명문화 촉진에서 독특하고도 결정적인 것은 `새로운 여권주의`(new feminism)를 촉진하려는 여성 자신이라고 강한 톤으로 언급하십니다. <<제2차 바티칸공의회의 결론적인 메시지를 인용하여 본인은 여성들에게 절박하게 호소합니다. "사람들을 생명과 화해시키십시오." 여러분은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실천하도록 부름 받았습니다>>(99항 §2). 특별히 모성, 어머니다움에의 부르심에 응답해달라는 강력한, 아주 강력한 호소인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낙태를 경험한 여성이 또다른 여성을 돕는 역설적이고도 배타적인 역할에도 주목하십니다. <<그리고 여러분 자신의 고통스러운 체험의 결과로, 여러분은 생명에 대해 모든 사람들이 지닌 권리에 대한 웅변적인 옹호자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다른 아기들의 출산을 받아들이거나, 또는 자기들과 친밀한 사람들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그러한 사람들을 받아들이고 보살피는 생명에 대한 헌신을 통해서, 여러분은 인간 생명을 바라보는 새로운 방식의 주창자들이 될 것입니다>>(99항 §3). 그렇습니다. 상처 입어본 자가 남의 상처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그런 원리이겠지요.  

 

 ♂♀생명봉사자 : 그런데 현실은 `죽음의 문화`의 수단들은 강력하고 `생명의 문화`의 그것들은 미약하지 않나요? 더 강력한 무엇이 없을까 하고 걱정이 됩니다.

 자주 보던 문구가 생각납니다. "왜 걱정하십니까? 기도할 수 있는데…!" 교황님께서도 상반된 두 문화의 수단들 간에 존재하는 불균형을 인정하십니다. 그러기에 역설적으로 더욱 강력해진 수단이 바로 `기도`입니다. <<"죽음의 문화"를 조장하는 세력들이 사용할 수 있는 강력한 자원들과 "생명과 사랑의 문화"를 위해서 일하는 사람들의 재량에 맡겨진 수단들 사이에는 분명히 엄청난 불균형이 존재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느님의 도우심에 의탁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그분에게는 불가능한 것이 없습니다>>(100항 §1). 그리고는 예수님의 가장 강력한 무기가 바로 기도와 단식이었음을 상기시켜주십니다(100항 §2 참조).

 

 마지막이 될 다음 호에서는 결론을 다루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  >>는 「생명의 복음」 본문

이동호 신부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교육분과장, 가톨릭대 윤리신학 교수, 서울대교구 오류동본당 주임)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14-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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