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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존중·자살예방캠페인 ‘행복해져라!’] (23) 2014년 ‘행복해져라!’ 캠페인 방향

위기의 이 시대 아버지 응원합니다
‘경제난’ 원인 중년남성 자살률 높아
문화콘서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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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힘들죠. 죽지 못해 사는 거죠. 회사 일에 지치고, 밤늦게 반겨주는 가족도 없고……. 외롭죠.”

“가족들을 지켜야 된다는 책임감 같은 거요. 혼자라면 사표도 마음대로 쓰고 그만 두고 싶은데, 가족들을 생각하면 내 마음대로 할 수가 없죠.”

경기 불황이 장기화 되면서 40~50대 아버지들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지고 있습니다. 힘들어도 힘들다고 말하지 못하고 속으로 삼키는 아버지들은 늘 가족을 먼저 생각하면서 묵묵히 울타리가 되어 주십니다. 하지만 최근 중년남성의 자살률에 빨간 불이 켜졌습니다.

2011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50대 남성 인구 10만 명당 자살자 수는 61.5명으로, 같은 연령대 여성 인구 10만 명당 자살자 수 20.7명에 비해 3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40대 남성 자살 수는 47.4명으로 19.6명인 같은 연령대 여성 자살수의 2.4배입니다.

중년남성들의 주요 자살 원인으로는 경제난이 꼽혔습니다. 2011년 통계청의 사회조사보고서에 따르면, 10대와 60대를 제외한 나머지 연령대에서 ‘경제적 어려움’을 자살 충동의 가장 큰 이유로 뽑았습니다.

중년남성의 자살 증가는 단지 우리나라에만 국한된 이야기는 아닙니다.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는 지난 5월 보고서를 발표, 2010년 50대 남성 자살률이 1999년에 비해 약 50 치솟아, 중년 남성 자살이 세계적으로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중년남성의 자살은 다른 연령층의 문제에 비해 사회적 무관심과 소외를 받고 있습니다. 사실 중년남성의 자살을 줄이는 방법이 어렵지도 않습니다. 가족과 주변 사람들의 작은 관심이 아버지들에게는 큰 희망의 빛줄기입니다.

한마음한몸운동본부센터 정신보건사회복지사 서지영씨는 “아버지의 사소한 안부 묻는 것부터 시작한다면 가족들의 무관심 속에 혼자 외로워하고 힘들어하는 아버지에게 힘이 되어 줄 수 있다”며 “가족이라도 노력이 필요할 때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해 ‘사랑하는 아빠, 힘내세요’를 주제로 캠페인을 통해 위기에 처한 이 시대의 아버지들을 응원해 온 서울대교구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자살예방센터는 올해도 같은 주제로 문화콘서트, ‘글, 그림 공모전’, 거리캠페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중년남성 외에도 자살은 아직도 우리나라의 아픔입니다.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자살률 세계 1위이며, 자살예방을 위한 정부 예산은 턱없이 부족한 형편입니다. 이에 가톨릭신문과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자살예방센터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생명존중·자살예방캠페인 ‘행복해져라!’는 중년남성을 비롯 세대별 자살 문제와 해결 방법을 심층적으로 전달하는 동시에 자살예방교육 프로그램과 삶의 현장에서 자살을 예방할 수 있는 다채로운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생명존중과 자살예방을 위한 작은 변화를 이루고자 합니다. 가톨릭신문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문의 02-318-3079, www.3079.or.kr 한마음한몸자살예방센터


이지연 기자 (mary@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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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4-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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