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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부들의 성경주해] (175) 테살로니카 신자들에게 보낸 첫째 서간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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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1테살 3,1-3】

“… 우리만 아테네에 남아 있기로 하고, … 하느님의 협력자인 티모테오를 여러분에게 보냈습니다. 여러분의 힘을 북돋아 주고 여러분의 믿음을 격려하여, 이 환난 속에서 아무도 흔들리지 않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



바오로 사도는 자신이 테살로니카 신자들을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강조한다. 그가 그렇게 하는 이유는 테살로니카 신자들이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는 데 있어서 고난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였다.

하느님께서 시련을 허락하시다

바오로 사도는 … 자신의 협력자 두 사람을 테살로니카로 보냈습니다. 자신이 곧 가리라는 것을 알리는 한편 그들을 더욱 열성적으로 만들기 위해서였지요. … 여러분, 하느님께서 시련을 허락하시고, 그것을 통해 제자들을 자극하고 일깨워 그들을 더욱 기운차게 만드신다는 것을 아시겠습니까? 그러니 시련을 당했다고 풀죽지 마십시오. 하느님께서는 “시련과 함께 그것을 벗어날 길도 마련해 주십니다”(1코린 10,13).

환난만큼 우정을 두텁게 해 주는 것도 사람을 굳건히 만들어 주는 것도 없습니다. 환난만큼 믿는 이들의 영혼을 단단히 묶고 결합하는 것이 없습니다. 우리 교사들이 말하는 것이 환난 때만큼 효과적으로 사람들 귀에 쏙쏙 들어가는 때가 없습니다. 사람들이 편하고 한가해 게으르게 살 때는 가르치는 이의 소리가 짜증만 날 뿐입니다. 그러나 환난과 시련이 닥치면 간절히 교사의 말을 듣고 싶어 합니다. 환난을 당해 영혼이 괴로움 속에 있을 때 사람은 어디서라도 위로를 얻고 싶어 하기 때문입니다. 그럴 때 설교자의 선포는 여간 큰 위로가 아닙니다.(요한 크리소스토무스 『사도행전 강해』 42)

훌륭한 협력자, 티모테오를 보내다

키잡이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뱃머리에 있던 지휘관이나 계급이 제일 높은 수병이 키잡이 역할을 맡습니다. … 전쟁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령관이 쓰러지면 그다음 높은 사람이 지휘권을 잡습니다. 권력 높은 자리를 폭력으로 차지하려는 것이 아니라 아랫사람들을 아끼기 때문입니다. 매우 축복받은 티모테오도 거룩한 바오로 사도가 그를 파견함으로써 바오로 사도의 역할을 대신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그대도 믿는 사람으로서 키잡이, 선장, 목자의 책임을 받아들여 그리스도의 양들을 위해 기쁘게 모든 위험을 감수하며 그분의 피조물들을 외로이 버려두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키루스의 테오도레투스 『서간집』 78)

나의 고난을 보고 힘내십시오

“그러므로 내가 여러분을 위하여 겪는 환난 때문에 낙심하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이 환난이 여러분에게는 영광이 됩니다”(에페 3,13). 바오로 사도의 환난이 어째서 ‘그들을 위한’ 것일까요? 어째서 ‘그들에게 영광’이 될까요? 하느님께서 그들을 너무나 사랑하시어 그들을 위해 아드님까지 내어 주시고 그들을 위해 당신 종들이 환난을 겪게 하셨기 때문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그들이 그토록 많은 축복을 얻게 하기 위해 감옥에 갇혔습니다. 이는 분명 그들에 대한 하느님의 넘치는 사랑으로 말미암은 일입니다. … 환난 속에서 우리는 슬퍼하기보다 기뻐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요한 크리소스토무스 『에페소서 강해』 7)

박해자에게 굴복하지 마라

바오로 사도는 환난에 짓눌려 테살로니카 신자들이 쓰러지는 일이 없도록 티모테오가 그들에게로 가 함께 있음으로써 힘을 북돋아 주고 마음을 안정시켜 줄 것이라고 합니다. ….(몹수에스티아의 테오도루스 『테살로니카 1서 주해』)


노성기 신부(한국교부학연구회·광주가톨릭대학교)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13-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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