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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부들의 성경주해] (182) 테살로니카 1서 5,2-3

여자에게 진통이 오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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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1테살 5,2-3】

“주님의 날이 마치 밤도둑처럼 온다 … 사람들이 “평화롭다, 안전하다.” 할 때, 아기를 밴 여자에게

진통이 오는 것처럼 갑자기 그들에게 파멸이 닥치는데, 아무도 그것을 피하지 못할 것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종말에 관해 자세히 알려고 하는 것은 본질적으로 믿음이 부족한 것으로 여겨 이를 말리고자 한다.

중요한 것은 종말이 있다는 사실이고 우리는 그날을 고대하며 훌륭하게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하느님의 뜻

젊다고 안심하지도 말고 삶의 기간이 정해져 있다고 생각하지도 마십시오. “주님의 날이 마치 밤도둑처럼 온다”고 하니 말입니다.

우리가 미래에 대한 관심과 부지런함을 드러내며 살도록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종말을 눈에 보이지 않게 하셨습니다.

여러분은 인간이 때 이르게 죽는 것을 나날이 보지 않습니까? 그래서 어떤 이는 이렇게 훈계합니다. “주님께 돌아가기를 미루지 말고 하루하루 늦추려 하지 마라”(집회 5,7). 미루는 동안 죽어 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이 든 사람은 이 훈계를 따르고, 젊은 사람은 이 충고에 귀 기울이십시오.

당신은 불안 속에 삽니까? 부자입니까? 재산이 많습니까? 그대에겐 불행이 닥친 적 없습니까? 그래도 바오로 사도의 말을 들으십시오.

“사람들이 ‘평화롭다, 안전하다.’ 할 때, … 갑자기 그들에게 파멸이 닥치는데, 아무도 그것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합니다. 상황은 쉽게 바뀝니다. 우리의 종말에 관한 한 우리는 주인이 아닙니다. 우리는 덕의 주인이 됩시다. 우리의 주인이신 그리스도는 사랑이 깊으신 분입니다.(요한 크리소스토무스 「악마의 유혹」(둘째 강해) 2)

‘낮’인 사람들

주님께서 만드신 이 “낮”은 무엇입니까? 선한 삶을 사십시오. 그러면 여러분 자신이 “낮”이 될 것입니다. “대낮에 행동하듯이, 품위 있게 살아갑시다”(로마 13,13).

지금 바오로 사도는 일출과 함께 시작해 일몰과 함께 끝나는 낮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도는 “술에 취하는 이들은 밤에 취합니다”라고도 합니다.

점심 식사 때 술 취하는 사람은 볼 수 없습니다.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은 주님께서 만드신 낮이 아니라 밤입니다.

경건하게 거룩하고 의로운 삶을 살며 중용과 공정과 절제를 보여 주는 사람들 안에서 “낮”이 실현되듯이, 불경하고 방탕하며 교만하고 믿음 없는 삶을 사는 -말하자면 “밤”인- 사람들에게 “밤”은 분명 도둑일 것입니다. ‘주님의 날은 마치 밤도둑처럼 올 것입니다.’(아우구스티누스 「설교집」 229B,1)

사치스럽게 하는 시대는 표징

… “홍수 이전 시대에 사람들은 노아가 방주에 들어가는 날까지 먹고 마시고 장가들고 시집가고 하면서, 홍수가 닥쳐 모두 휩쓸어 갈 때까지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 사람의 아들의 재림도 그러할 것이다”(마태 24,38-39).

예수님께서 이 말씀을 하신 것은 당신께서 사람들이 예상치 못한 순간, 더 정확히 말해, 사람들 대다수가 사치스럽게 살고 있을 때에 갑자기 오시리라는 것을 알려 주기 위해서였습니다.

바오로 사도도 “사람들이 ‘평화롭다, 안전하다.’ 할 때 … 갑자기 그들에게 파멸이 닥친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아기를 밴 여자에게 진통이 오는 것처럼”이라는 말로 그것이 얼마나 갑작스럽게 닥칠 것인지를 알려 주었습니다.(요한 크리소스토무스 「마태오 복음 강해」 77,2)


노성기 신부 (한국교부학연구회·광주가톨릭대학교)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13-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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