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일
기획특집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교부들의 성경주해] (183) 테살로니카 1서 5,4-5

주님의 오심을 맞을 준비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성경본문 : 1테살 5,4-5】

“… 여러분은 어둠 속에 있지 않으므로, 그날이 여러분을 도둑처럼 덮치지는 않을 것입니다.

여러분은 모두 빛의 자녀이며 낮의 자녀입니다. 우리는 밤이나 어둠에 속한 사람이 아닙니다.”



갑자기 닥칠 주님의 재림을 대비해 진지한 도덕적 준비가 필요하다(아우구스티누스, 니네베의 이사악, 프루덴티우스).

균형을 지켜라

그때가 언제인지 모르는 것과 도덕적 해이나 악을 사랑하는 것은 다릅니다. 바오로 사도는 이렇게 말합니다. “누가 예언이나 설교로 또는 우리가 보냈다는 편지를 가지고 주님의 날이 이미 왔다고 말하더라도, 쉽사리 마음이 흔들리거나 불안해하지 마십시오”(2테살 2,2). 이 말을 보면 바오로 사도는 테살로니카 신자들이 주님의 재림이 임박했다고 생각하는 이들의 말을 믿지 않기를 바란 것이 분명합니다.

그러나 그들이 사악한 종처럼 ‘주인님이 오시려면 멀었다’고 생각하며 교만하고 자유분방한 행동으로 파멸을 향해 가는 것도 바라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그들이 종말이 임박했다는 소문에 귀 기울이지 않기를 바라는 바오로 사도의 소망은 그들이 오시는 주님을 철저히 준비된 상태로 “허리에 띠를 매고 등불을 켜 놓고”(루카 12,35) 기다리기 바라는 소망과 통합니다.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그러나 형제 여러분, 여러분은 어둠 속에 있지 않으므로, 그날이 여러분을 도둑처럼 덮치지는 않을 것입니다. 여러분은 모두 빛의 자녀이며 낮의 자녀입니다. 우리는 밤이나 어둠에 속한 사람이 아닙니다.”(아우구스티누스 「서간집」 199,1,2)

‘낮’이신 하느님의 아드님

마음이 이런 일들 가운데 어떤 것에도 이끌리지 않아서 다윗처럼 이렇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을 보시면, 좋으신 하느님께서는 그를 돕고 구원해 주실 것입니다.

“당신께서 제 마음을 시험하시고 밤중에도 캐어 보시며 저를 달구어 보셔도 부정을 찾지 못하시리이다”(시편 17,3).

다윗은 왜 ‘낮에’라고 하지 않고 “밤중에”라고 했을까요? 원수의 속임수가 곧 ‘밤’이기 때문입니다.

바오로 사도도 그런 식으로 표현합니다. “여러분은 낮의 자녀입니다. 우리는 밤이나 어둠에 속한 사람이 아닙니다.” 하느님의 아드님은 “낮”이고 사탄은 “밤”입니다.(니네베의 이사악 「이집트의 마카리우스의 첫째 편지」 (시리아어) 7)

여러분은 모두 빛의 자녀입니다

예수님께서 함께 산으로 올라간 사람들 앞에서 모습이 변하는 것을 보기 바란다면 저와 함께, 그분을 더 쉽게 이해시켜 주는 복음서들이 묘사하는 예수님을 봅시다.

이 예수님은 고매한 말과 행동으로 지혜의 거룩한 산에 올라가지 못한 사람들에게 알려진 “육에 따른” 예수님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저와 함께 모든 복음서를 통해, 당신의 신성 안에서 알려진 그분을 바라봅시다. 그분과 함께 산으로 올라간 이들은 그들의 지식에 따라, 하느님의 형상으로 계신 그분을 보았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아래 있던 이들은 모두 놓아두시고 그들 앞에서만 변모하셨습니다.

그런데 그분께서 변모하실 때는 그분의 얼굴도 해처럼 빛납니다. 그리하여 빛의 자녀들에게 그분께서 드러나시는 것입니다. 이들은 “어둠의 행실을 벗어 버리고 빛의 갑옷을”(로마 13,12) 입었습니다. 더 이상 어둠이나 밤의 자녀가 아니라 낮의 자녀가 되어 “대낮에 행동하듯이, 품위 있게 살아”(로마 13,13)갑니다.

그렇게 드러나신 그분은 태양으로서만이 아니라 의로움의 아드님으로서 그들을 비추실 것입니다.(오리게네스 「마태오 복음 강해」 12,37)


노성기 신부 (한국교부학연구회·광주가톨릭대학교)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13-05-19

관련뉴스

말씀사탕2024. 5. 2

시편 107장 31절
주님께 감사하여라, 그 자애를, 사람들을 위한 그 기적들을.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