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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부들의 성경주해] (184) 테살로니카 1서 5,6-11

맑은 정신으로 깨어 있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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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1테살 5,6-11】

“… 잠들지 말고, 맑은 정신으로 깨어 있도록 합시다. … 우리는 낮에 속한 사람이니, … 서로 격려하고

저마다 남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환난과 깨어 있음

환난의 때에 바치는 기도가 하느님께 가장 잘 들린다는 것을 알려면 예언자의 이 말을 들으십시오. “곤경 속에서 부르짖자 나에게 응답하셨네”(시편 120,1). 그러니 우리의 양심을 뜨겁게 타오르게 합시다. … 영혼을 근심으로 짓누르기 위해서가 아니라 깨어 있는 맑은 정신으로 살아서 하늘 나라에 가 닿을 수 있기 위해서입니다. 슬픔과 환난만큼 부주의와 게으름을 쫓아버리는 것이 없습니다.

슬픔과 환난은 우리의 모든 생각을 하나로 불러 모으고 우리 마음이 자기를 되돌아보게 만듭니다. 이런 식으로 기도하는 사람은 환난을 당해도 많은 기도 끝에 자기 영혼에 기쁨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요한 크리소스토무스 「하느님의 이해할 수 없는 본성」 5,6)

반쯤 깨어 있는 채로 자야 한다

우리는 반쯤 깨어 있는 채로 자야 합니다. … 잠든 사람은 죽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아무짝에도 쓸모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밤중이라도 자주 잠에서 깨어 하느님께 찬미를 바쳐야 합니다. 그분을 위하여 깨어 있는 사람은 행복합니다. ….(알렉산드리아의 클레멘스 「교육자」 2,9,79)

… 박사들이 예물 상자에서 신비로운 여러 가지 선물을 꺼내 주님께 드렸던 것처럼 우리도 주님께 드릴 합당한 예물을 우리 마음에서 끄집어냅시다. 비록 그분은 온갖 좋은 것을 다 베풀어 주시는 분이시지만 우리의 열성에서 나온 결실들을 찾고 계십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잠자고 있는 사람들에게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계명 안에서 수고하고 깨어 있는 사람들에게 주어지기 때문입니다. ….(대 레오 「설교집」 32,4)

영적 어둠과 빛

“때는 밤이었다”(요한 13,30)라는 구절에도 주목해야 합니다. … ‘밤’은 지하를 덮고 있는 어둠인 사탄이 유다에게 들어감으로써 그의 영혼이 처하게 된 밤의 표상이라고 풀이해야 할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어둠을 밤이라 부르셨다”(창세 1,2)라고 쓰여 있으며, 이 ‘밤’과 관련하여 바오로 사도는 우리는 ‘밤’의 자녀도 ‘어둠’의 자녀도 아니라고 한 바 있습니다. “형제 여러분, … 우리는 밤이나 어둠에 속한 사람이 아닙니다. … 낮에 속한 사람이니, 맑은 정신으로 믿음과 사랑의 갑옷을 입고 구원의 희망을 투구로 씁시다”라고 하였습니다.(오리게네스 「요한 복음 주해」 32,313)

서로 격려하라

바오로 사도가 언제나 공동체의 건강을 각 개인의 손에 맡긴다는 것을 눈치채셨습니까? … 그러니 여러분의 교사들에게만 모든 짐을 지우지 마십시오. 지도자들에게만 모든 것을 맡기지 마십시오. 여러분은 서로를 격려할 수 있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테살로니카 신자들에게 쓴 서간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여러분이 이미 하고 있는 그대로, 서로 격려하고 저마다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 여러분이 기꺼이 서로 힘을 합하기만 하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보다 더 큰 성공을 거둘 것입니다. … 여러분은 서로의 사정도 잘 알고 상대방의 약점도 모르지 않습니다. 무엇이든 서로 말할 수 있고 서로 사랑하며 가깝습니다. 이는 가르침에 아주 유리한 조건입니다. … 여러분은 우리보다 더 잘 꾸짖고 격려할 수 있습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저는 한 사람일 뿐이지만, 여러분은 수가 많으니 서로에게 교사가 될 수 있습니다.(요한 크리소스토무스 「히브리서 강해」 30,1)


노성기 신부 (한국교부학연구회·광주가톨릭대학교)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13-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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