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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부들의 성경주해] (186) 테살로니카 1서 5,16-18

기뻐하십시오. 기도하십시오. 감사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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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1테살 5,16-18】

“언제나 기뻐하십시오.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살아가는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테살로니카 신자들에게 환난 중에는 더욱 성실하고 올바로 처신하며 늘 기뻐할 것을 당부하는 한편, 몸소 겸손하게 본을 보인다.

축일을 지켜라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생각해 보지 않는 한 사람은 죄에서 돌아서서 의로운 삶을 살기 시작할 수 없습니다. 경건한 행동으로 바르게 회복되고 나서야 실제로 믿음의 보상을 차지할 수 있습니다.

믿음의 보상이란 바오로 사도가 “믿음을 위하여 훌륭히 싸워”(1티모 6,12) 지니게 되었던 믿음의 화관을 말합니다. 이 화관은 바오로 사도만 아니라 … 모든 사람을 위해 준비되어 있습니다. 옛 성인들이 그랬듯, 경건함에 관한 이런 관상과 실천이 우리에게 익숙한 일이 되어야 합니다.

축일을 지키라고 거룩한 말씀이 우리에게 이르는 시기엔 더욱 그래야 합니다. 사실 축일이 무엇입니까? 계속하여 하느님을 섬기고 경건한 삶을 약속하며 서로 완전하게 일치된 마음으로 끊임없이 기도하는 것 아닙니까? 우리가 이런 마음을 가지기를 바라며 바오로 사도는 이렇게 이릅니다. “언제나 기뻐하십시오.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아타나시우스 「축일 서간집」 9)

구원의 길

벤야민 원장은 임종 전 제자들에게 “언제나 기뻐하십시오.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라는 성경 말씀을 들려주고는 ‘이렇게 하면 여러분은 구원받을 수 있습니다’라고 하였습니다.(벤야민 「사부들의 금언집」 4)

마음에서 우러난 기도

[시편 저자]가 이렇게 괴로워하며 신음하는 이유를 누가 살펴보고 찾아내었습니까? “주님 앞에 저의 소원 펼쳐져 있고”(시편 38,10). 이 말은 마음을 보지 못하는 인간들 앞이 아니라 바로 당신 앞에 ‘저의 소원이 모두 펼쳐져 있사옵니다!’라는 뜻입니다. 여러분의 소망이 그분 앞에 펼쳐져 있도록 하십시오.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아버지께서 여러분에게 “갚아 주실 것”입니다(마태 6,6 참조).

여러분의 소망은 바로 여러분의 기도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의 소망이 계속 방해받는다면 여러분의 기도도 방해받습니다.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라는 바오로 사도의 말은 뜻 없는 말이 아닙니다. “끊임없이”가 무릎을 꿇고 엎드려 손을 위로 드는 자세에도 해당할까요? 그런 자세로 “끊임없이” 기도해야 하는 것일까요? 이 말을 그런 뜻으로 해석해야 한다면, 저는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도엔 끊임없이 속으로 하는 기도도 있습니다. 곧 마음의 소망입니다.(아우구스티누스 「시편 상해」 37,14)

종교적 명상에 잠긴 마음

… 손이 일로 바쁜 동안에도 때때로 우리는 입으로 하느님을 찬미할 수 있습니다. … 그게 힘들면 마음으로 찬미할 수도 있습니다. … 이렇게 해서 종교적 명상에 잠긴 정신이 우리 몸에 깃듭니다.

어떤 행위를 하건 우리가 하는 일의 성공을 하느님께 간청하며, 우리에게 그 일을 할 힘을 주신 분께 마음으로 고마움을 표현하는 한편 그분을 기쁘게 해 드리는 것이 우리의 목적임을 마음에 새기는 것입니다. 이렇게 이해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면, 바오로 사도가 우리에게 이른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라는 명령과 “[우리는] 밤낮으로 일하였습니다”(2테살 3,8)라는 말씀이 어떻게 양립할 수 있겠습니까?(대 바실리우스 「대 수덕집」 (긴 규칙서) Q37,R)


노성기 신부한국교부학연구회·광주가톨릭대학교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13-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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