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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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부들의 성경주해] (195) 테살로니카 2서 3,2

모든 사람이 믿음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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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2테살 3,2】

“우리가 고약하고 악한 사람들에게서 구출되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모든 사람이 믿음을 가지고 있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아우구스티누스는 하느님의 말씀은 언제나 우리를 하느님께로 돌려 세우는 힘이 있기에 권능이 있다고 말한다.

모든 사람이 믿음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며 교만으로 부풀어 오른 사람은 “내 믿음은 남다르지”, “나의 공정함은” 하며 떠들어 댑니다. 뛰어난 교사[바오로 사도]가 “그대가 가진 것 가운데에서 받지 않은 것이 어디 있습니까?”(1코린 4,7) 하고 물은 것은 이런 주제넘은 생각을 하지 못하게 하려는 뜻이었습니다. 그대가 가진 것은 그대를 다른 이와 구별하여 선택하신 분에게서 받은 것 아닙니까? “모두 받은 것이라면 왜 받지 않은 것인 양 자랑합니까?”(1코린 4,7).

제가 묻겠습니다. 사도가 지금 무엇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까? “자랑하려는 자는 주님 안에서 자랑해야 합니다”(2코린 10,17)라는 원칙 아닙니까? 하느님의 은총 덕분이 아니라 자기 스스로 공로를 쌓은 것처럼 자랑하는 사람보다 더 이 가르침에서 빗나간 자는 없습니다.

나는 지금 선한 이에게나 악한 이에게나 두루 주어지는 은총이 아니라 선한 이와 악한 이를 구별하게 해 주는 은총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전제할 때, 우리를 살아 있게 하고 이성적 피조물이 되게 하는, 그리하여 짐승과 구별되게 하는 은총은 본성과 엮여 있다 하겠습니다. 아름다운 이를 추한 이와, 영리한 이를 어리석은 이와 구별되게 하는 은총은 자연에서 인식되는 은총입니다.

그러나 지금 바오로 사도가 교만을 억누르려고 하는 사람은 짐승과 자신을 비교하거나 최악의 인간에게도 존재하는 자연의 선물과 비교해서 부풀어 오른 것이 아닙니다. 그자가 부풀어 오른 것은 도덕적으로 훌륭한 삶을 가능하게 한 미덕을 하느님 덕분이 아니라 자기 스스로 이루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런즉 이런 자는 이런 꾸짖음을 들어 마땅합니다. “누가 그대를 남다르게 보아 줍니까? 그대가 가진 것 가운데에서 받지 않은 것이 어디 있습니까?”(1코린 4,7). 믿음을 받아들이는 능력은 우리 본성에 속하지만, 실제로 믿게 되는 것도 본성일까요? 믿음을 받아들이는 능력은 모든 인간이 지니고 있지만 “모든 사람이 믿음을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아우구스티누스 「성도들의 예정」 1,5,10)

전처럼 다시 오실 것이다

나중에 그들은 그분께서 올라가시는 것을 자신들이 본 사실에 놀라워하고 그분께서 하늘로 올라가신 것을 기뻐했습니다. … 뿐만 아니라 그들은 천사들에게서 이런 말도 들었습니다. “갈릴래아 사람들아, 왜 하늘을 쳐다보며 서 있느냐? 너희를 떠나 승천하신 저 예수님께서는, 너희가 보는 앞에서 하늘로 올라가신 모습대로 다시 오실 것이다”(사도 1,11). ‘그 모습대로 다시 오실 것’이라는 말이 무슨 뜻입니까? 똑같은 모습으로 오시어, “그들은 자기들이 찌른 이를 바라볼 것이다”(요한 19,37 참조: 즈카 12,10)라는 성경 말씀이 이루어진다는 뜻입니다.

그분께서 사람들에게로 오실 것입니다. 사람으로서 오실 것입니다. 그러나 하느님이자 인간인 분으로서 오실 것입니다. 인간들을 하느님처럼 만들기 위하여 참하느님이요 참인간으로서 오실 것입니다.

그분은 하늘의 심판관으로서 올라가셨습니다. 하늘의 사자使者로서 당신을 나타내셨습니다. 장차 올 심판을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도록 의로운 사람이 됩시다. 그분은 실제로 하늘로 올라가셨습니다. 그것을 목격한 사람들이 우리에게 그 사실을 알려주었습니다. 그것을 보지 못한 사람들은 믿었습니다. 그런데도 의심 많은 자들은 믿지 못하고 비웃었습니다. “모든 사람이 믿음을 가지고 있지는 않기 때문입니다.”(아우구스티누스 「설교집」 265,1)


노성기 신부 (한국교부학연구회·광주가톨릭대학교)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13-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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