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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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평화독서감상문대회] 여성가족부장관상 수상작 - 초등학생 부문

노력의 중요성 다시 새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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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승완(서울 예일초 6) 군
 


 
▲ 유비야, 공자를 부탁해 / 살림 어린이
 

   이 책은 삼국지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들이 요즘 어린이로 등장해 담임선생님이신 진솔 선생님의 격려로 나쁜 버릇을 고치고 용기를 얻는 책이다. 나는 삼국지를 여러 작가와 다양한 출판사의 책으로 읽어 보았을 만큼 열광적 팬이다.

 이 책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책인 삼국지와 어려울까 싶어 조금은 읽기를 꺼렸던 고전을 섞어놓아 매우 재밌다. 특히 한비자, 논어, 맹자, 반야심경 등을 우리의 학교생활에 빗대어 설명하고 쉽게 풀어 줘서 내용이 쏙쏙 들어왔다. 심지어 `동양고전들이 이렇게 쉬웠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또 진솔 선생님은 당나라, 고조선, 고구려 같은 동양의 역사를 설명하실 때 요즘 우리들의 일상생활과 연관 지어주신다.

 
 나는 이 책에서 정말 좋은 구절을 많이 읽었는데, 그중에서도 `練達自然(연달자연)`이란 문구가 참 좋았다. 이것은 장자에 나오는 말인데, 뜻을 풀이하면 `많은 연습과 반복된 훈련으로 자연스러운 경지에 도달한다`는 것이다.

 "천재는 99의 노력과 1의 영감으로 이뤄진다", "Practice makes perfect" 등의 명언이 있듯이 끊임없는 노력은 완전함을 만든다. 위대한 위인들에게 성공비결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대부분 피나는 노력이라고 대답한다. 노력은 절대로 어려운 것이 아니다.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실력을 갈고 닦는 것, 이것이 바로 진정한 노력이다.

 나는 3학년 때 서부교육청 영재교육원 입학을 준비하면서 겨울방학 동안 아빠와 함께 수학을 열심히 공부했다. 매일매일 다양한 유형의 문제를 풀어보면서 쉽고 빠르게 푸는 방법을 연구했고, 결국에는 4학년 때부터 교육청 영재원에 다니게 됐다. 그 경험을 통해 노력의 중요성뿐만 아니라 노력한 후에 느껴지는 짜릿한 보람을 느끼게 됐다. 물론 노력은 한 번으로 이뤄지지 않는다. 꾸준함도 필요하다. 지루하거나 짜증 나도 초심을 잃지 않고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다. "유혹에 흔들리지 않고 최선을 다하면 값진 보상이 있다." 이것이 바로 나의 경험을 통해 얻은 교훈이다.

 또 `滿招損 謙受益 時及天道(만초손 겸수익 시급천도)`라는 말씀도 기억에 남는다. 이것은 시경에 나오는 구절인데, 뜻을 풀이하면 "교만은 손해를 부르고 겸손하면 이익이 온다. 이것이 바로 하늘의 섭리이다"는 것이다. 나는 겸손이 최고의 덕목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이 책을 읽기 전에 동양고전은 고리타분하다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었다. 또, 옛 풍습이나 윤리만을 고집하여 요즘의 상황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끊임없는 노력의 중요성과 겸손 등 다양한 교훈을 얻었다. 인간이 살아가면서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지 깨닫게 해줬고, 부족한 부분을 스스로 알아 고칠 수 있는 지혜와 덕목을 가르쳐 준 좋은 책이었다.

▨ 수상소감

   여성가족부장관상을 수상하게 됐다는 소식을 듣고 떠올린 두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부모님과 도서관입니다. 나는 5살 때부터 지금까지 8년 동안 부모님과 함께 매주 주말 5곳의 구립도서관에서 책을 대출하고 있습니다. 비엔나에 살았을 때는 제일 먼저 비엔나시립도서관 회원이 돼 책을 빌렸습니다. 도서관을 알게 된 것이 생애 최고의 사건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모님께서는 늘 사회, 역사, 과학, 수학, 예술, 신화, 판타지, 학습만화 등의 다양한 분야 책을 읽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글을 잘 쓰려면 우선 많이 읽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책을 많이 읽으면서 작가들이 어떻게 글을 재미있고 유익하게 쓰는지 방법을 알 수 있고, 내 문체도 발굴할 수 있습니다. 마치 야구선수가 유명 타자의 폼을 따라하면서 자신에게 맞는 타격 자세를 찾는 것처럼 말입니다.

 내가 독서감상문에 썼던 `연달자연(많은 연습으로 자연스러운 경지에 도달한다)`이라는 단어가 떠오릅니다. 아직 작문 실력이 미숙하지만 다양한 장르의 책을 많이 읽으면서 나만의 문체를 찾고 싶습니다.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12-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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