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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평화독서감상문대회] 대상 수상작-초등부문

두 번째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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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혁(서울 남산초등학교 2학년)
 

 
▲ 아빠 고르기
 

  나는 이 책을 읽다 보니 아빠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 난 지금 아빠 없이 엄마랑 살고 있다. 내 기억 속 아빠는 무능력하고, 엄마와 나를 때린 나쁜 사람으로 기억이 된다.

 이 책에서처럼 아빠를 내가 고른 것이라면 난 무척 빨리 세상에 나오고 싶었나 보다. 구름 나그네처럼 신중히 고르지 못했다.

 부자 아빠, 얼짱 아빠, 공부하는 아빠, 술 마시는 아빠 등 여러 종류의 아빠들이 있다.

 난 구름 나그네처럼 아주 평범한 아빠가 있었으면 한다. 부자 아빠도 얼짱 아빠도 공부 잘하는 아빠도 필요 없다.

 엄마가 일하지 않아도 될 정도의 돈과 회사 갔다 오면 나를 안아 주고 까칠까칠한 수염을 내 볼에 문지르면서 뽀뽀해 주는 아빠가 있었으면 한다.

 나는 단지 온 가족이 모여 하루 동안에 있었던 이야기를 나누면서 저녁 식사를 하는 가정이 있었으면 하는 마음뿐인데 너무 거창한 꿈을 꾸는 걸까?

 내가 만약 두 번째 아빠를 고를 수 있다면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아빠를 선택하고 싶다.

 지금은 꿈일 뿐인 이야기가 현실이 되기를 바라면서 오늘 저녁에는 기도해야겠다.

 "하느님, 저에게 두 번째 아빠는 언제 오나요?"


▨당선 소감

   대상에 선정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무척 기뻤지만, 한편으로는 엄마, 아빠ㆍ동생이 있는 친구들이 부러웠습니다.

 주말 저녁 온 가족이 모여 저녁 식사를 하는 모습이 남들에게는 아주 평범한 일상일지라도 제게는 꿈이자 희망입니다.

 보통의 아이들은 아빠가 회사에서 돌아오시면 안아주고, 가족들이 하루 동안 있었던 일을 시시콜콜 이야기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모를 것입니다.

 사람들은 남들보다 뛰어나기를 바라지만, 저는 평범한 생활을 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 것 같습니다.

 저는 엄마의 눈물을 먹고 이만큼 자랐고, 외할머니의 기도로 마음이 자랐습니다.

 이 상의 영광을 저를 위해 항상 기도하시는 외할머니와 저를 사랑으로 돌봐주시는 어머니께 바칩니다.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즐거운 성탄절이 되시길 바랍니다.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10-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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