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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신문 신춘문예] 시 부문 당선소감

''죽부인(竹夫人)''의 작가 김후자(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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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 문고리를 잡고
제 글 중심에는 늘 어머니가…


`시가 뭔지 아느냐`라는 질문엔 아직도 쭈빗쭈빗 말문을 잇지 못합니다. 이제 막 시의 문고리를 잡은 정도랄까요?

 시에게 다가가면 갈수록 모호하고 불확실한 그 무엇에 나는 오늘도 길을 헤매고 있습니다.아직 멀고도 먼 길이지만 제가 가는 이 길목에서 만나는 모든 분들, 제가 빚어낸 시들이 그분들의 가슴에 위안이 되길 바래봅니다.

 시가 뭔지 문학이 뭔지 잘 모르시는 어머니, 그래도 당선 소식을 알리자 무척 기뻐하셨습니다. 저의 글 중심에 늘 당신이 계시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어렴풋이나마 시를 알게 해주신 제 주위 모든 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내일처럼 기뻐해준 선자와 언니, 오빠. 나를 안고 빙그르르 돌며 엄지손을 치켜든 딸들, 그리고 우리 가족 모두와 이 기쁨을 함께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꼭 좋은 시인이 되길 바라던 나의 동생. 수정, 정화가 함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먹먹한 가슴을 쓸어내리다 못해 울음을 삼켜야만 했던 지난 시간들…. 하늘나라에서 지켜보고 있겠지요. 너무나 사랑합니다.

 마지막으로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저에게 힘을 실어주신 심사위원님께 다시 한 번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이 상은 더욱 정진하라는 채찍으로 받겠습니다.
 
 ▨약력= ▲1967년 경북 출생 ▲제25회 마로니에 전국 여성백일장 장려상 수상 ▲2006년 동서커피문학상 은상 수상 ▲2008년 전태일 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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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1-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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