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9일
기획특집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평화신문 신춘문예] 시 부문 심사평

''죽부인'' 통한 삶의 통찰력 돋보여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군더더기 없는 표현·선명한 주제의식 높이 평가


심사위원 김종철, 신달자

예년에 비해 수준 높은 응모작들이 많았다. 지나치게 멋 부리거나 애매모호한 작품은 줄어든 반면, 서정성 짙은 시들이 늘었다는 점은 주목할 만했다.

 최종심에 올라온 작품 중에서 우경주씨의 `시계들의 소풍`, 이경옥씨의 `해바라기`, 김후자씨의 `죽부인` 등 세 편이 논의의 대상이 되었다.

우경주씨의 <시계들의 소풍>은 달리의 미술작품을 시적 소재로 삼아 인생에 은유한 점이 신선했다. 그러나 시계라는 소재에만 너무 국한한 나머지, 표현이 작위적이고 결구 부분이 안이했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되었다. 이경옥씨의 <해바라기>는 소재를 파고드는 집요함과 표현력은 높이 살만했으나, 시어의 명징성이 부족해 읽는 맛을 떨어뜨려 아쉬움을 남겼다.

 심사위원들은 김후자씨의 <죽부인>을 당선작으로 뽑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군더더기 없는 시적 표현과 비유에 노련함이 엿보였고, 선명하게 주제를 이끌어냈다는 점을 높이 샀다. 쓰레기더미 위에 버려진 죽부인이라는 일상적 소재를 어머니의 삶에 투영하는 방식이 억지스럽지 않고 능수능란했다. `움푹 패인 상처마다/괜찮다 괜찮다 나지막한 소리/달꽃이 피었다`와 같은 끝맺음도 시적 완성도를 높였다. 앞으로 더욱 정진하길 바란다.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11-02-13

관련뉴스

말씀사탕2024. 4. 29

이사 57장 2절
그는 평화 속으로 들어가고 올바로 걷는 이는 자기 잠자리에서 편히 쉬리라.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