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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신문 신춘문예] 소설부문 심사평

폐허같은 삶의 상황에서 떠올리는 고향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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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화 경제시대에 올리브나무로 표상된 고향마을의 집



심사위원 구중서, 노순자

이른바 디지털 기능의 세계화 시대에 우리가 살고 있다. 그러나 이 과학 기능이 아무리 확대되더라도 인간과 자연의 본질은 결코 위축되거나 황폐해질 수 없다.

 피상적으로 또는 부분적으로는 인간의 성품이 건조해지거나 파편화하는 현상이 있는 듯이 보이지만 본질에 있어서는 인간 본성이 변질되지 않는다. 이러한 원의가 문학에도 마찬가지로 해당된다.

 특히 소설은 인간의 일상생활을 소재로 삼는 특성을 지니므로 문명 현상의 변천에 관계가 깊다. 그러나 소설은 역시 인간 본성의 내적 깊이와 가치를 결코 훼손할 수 없으며 외부 사회의 영향이 물질화할수록 인간으로서의 정신적 가치를 더 잘 지켜 나아가게 된다.

 올해 평화신문 신춘문예에 응모한 백 수십 편의 소설 속에서 성민선의 단편 「집」은 고급 승용차로 표상된 세계화 경제시대에 대비해 올리브나무로 표상된 고향 마을의 집을 제시한다.

 집의 상실, 무직, 노숙으로 떠도는 육친에 대한 연민과 슬픔이 있다. 외로워도 자신의 불행을 들키면 또 피해서 떠나는 인간적인 결벽들. 이 폐허와 같은 삶의 상황에 그래도 떠올리는 고향집의 환각, 이 일어서는 주제의식을 취해서 당선작으로 정했다.

 전정의 「나의 귀인」은 병원 풍경에서 아픔과 위안을 다룬 문체가 탄력은 있으나 성장소설 차원같은 점이 있다.

 박숙자의 「건너야 할 강」은 이국적 소재를 충실히 다루었으나 사랑과 가정이 양립된 작품 구성에서 통일성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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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1-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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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주님께 죄를 지었사오니 저희를 불쌍히 여기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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