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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신문 신춘문예] 유아동화 부문 심사평

유아동화는 단순하고 명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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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너무 많아 산만하고 느슨해 아쉬워


심사위원 : 강정규(소설가, 아동문학가)ㆍ박민호(아동문학가)


응모작 중 유아동화가 아닌 일반동화들을 덜어내고, 유아들 눈높이에 맞지 않는 작품들을 덜어내고, 주제나 구성에 흠이 많은 작품들을 덜어내고, 완성도가 떨어지는 작품들을 덜어낸 다음 마지막까지 남은 작품 다섯 편씩을 서로 바꿔 읽었다.
 끝까지 남은 작품이 `연지의 노란 장미` `유모차야, 안녕` `나무할아버지의 선물` `아이스바 다섯 개` 등 네 편이었다.

 `연지의 노란 장미`는 수줍음 잘 타는 연지와 옆집에 이사 온 서현이 서로 마음 문을 여는 과정을 예쁘게 그렸지만 독자 대상이 유아수준을 벗어나고 있다.

 `유모차야, 안녕`은 아이가 자라면서 버려진 유모차가 할머니를 만나고 다시 버려지는 내용인데, 하려는 말이 분명치 못한데다 감상을 채 걷어내지 못한 점이 아쉽다.

 `나무할아버지의 선물`은 가장 유아동화답지만 나무의 나눔과 배려가 젊어서부터 좀 더 구체적이고 극적인 희생으로 마무리 되었더라면 좋았을 것을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마지막으로 `아이스바 다섯 개`는 꽁하고 얼어붙었던 입과 마음이 그야말로 얼음 녹듯 풀리기까지 전개되는 이야기가 우선 재미있다. 반면 등장인물이 너무 많아 산만한 느낌이 든다. 그러다보니 너구리 할아버지가 주도하는 숲속 마을 회의와 지혜로운 치유 과정이 지나치게 느슨해졌다.

 동화에서는 특히, 유아동화에서 강하게 요구되는 것은 단순 명쾌성이다. 거듭 논의했지만 아쉽게도 당선작을 못 내고 `아이스바 다섯 개`를 가작으로 올리며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 또한 모든 응모자에게도 건필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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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1-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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