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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 추기경 선종] 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장 허영엽 신부 인터뷰

''영혼의 눈'' 선물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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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상을 초월한 관심과 성원이 너무나 고마우면서도 한편으로는 부담으로 다가옵니다. 고(故) 김수환 추기경을 향한 뜨거운 추모 열기는 우리 사회가 한국교회에 얼마나 큰 기대감을 갖고 있고, 또 무엇을 기대하고 있는지를 확인시켜줬습니다."

 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장 허영엽 신부는 먼저 "김 추기경 장례기간 동안 고인의 선종을 애도하고 빈소까지 찾아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김 추기경 선종은 한국교회에 새로운 화두를 던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마지막으로 각막까지 주고 떠난 김 추기경은 두 사람에게는 육신의 눈을 주셨지만 우리 모두에게는 세상을 다시 바라보게 하는 영혼의 눈을 주셨습니다.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아낌 없이 내놓으신 김 추기경은 교회가 무엇을 지향해야 하는지를 깨닫게 해주신 겁니다."

 교구 대변인인 허 신부는 김수환 추기경 장례위원회에서 홍보를 맡아 장례기간 동안 누구보다 바쁜 일정을 보냈다. 기자회견 등을 통해 언론사 기자들과 가장 많이 만난 이도 허 신부다. 그는 "개인적으로 많이 부족하고 또 경황이 없어 기자들 요청에 흡족하게 응답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면서 김 추기경 장례 보도에 수고를 아끼지 않은 기자단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4박 5일 장례를 치르면서 고생도 많았지만 봉사자나 조문객 모두 자발적으로 한 일이라 힘이 덜 들었습니다. 조문하는 데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해서 송구스럽습니다. 그래도 아쉬운 점보다는 감사한 마음이 훨씬 더 큽니다."

 허 신부는 "김 추기경의 선종은 종교와 이념을 초월해 모든 국민을 감동시키고 하나로 모이게 했다"며 정치 지도자들을 비롯한 모든 이들이 김 추기경의 유지를 깨달아 이웃을 위해 자신을 내어주는 삶을 사는 데 앞장서기를 희망했다. 남정률 기자 njyul@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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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9-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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