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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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교구 청소년·청년사도직단체 탐방] (3) 청년성경모임

“‘말씀’과 함께 행복한 일상 살아갑니다”/ 1999년 도입, 현재 912명 그룹봉사자 파견/ 주1회 2시간 성경 읽고 기도하며 나눔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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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계시지만 정작 일상생활에 성경말씀을 가까이 하기란 녹록지 않다. 특히 하루하루가 치열한 청년들의 삶에 성경이란 교과서보다 고리타분한 옛날 책에 지나지 않을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말씀으로 함께 모인 젊은이들의 교회가 있다. 그곳은 바로 ‘청년성경모임’이다.

1972년 우리나라에서 영원한도움의성모수도회가 주도해 시작된 성경모임은 지금은 성인들 사이에 더욱 활성화됐지만 사실 그 모임의 시작은 청년들이었다.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느님 말씀을 믿고 기도하고 행하며 세상에 기쁜 소식을 전파한다’는 목적 아래 성경을 보다 가까이 접하고 말씀을 함께 읽고 나눔으로써 자신의 삶을 복음화 하기위해 모인 이 모임은 다른 청년단체와는 달리 연수와 함께 지속적으로 봉사자를 파견하며 보다 많은 청년들이 성경의 참 맛을 깨달을 수 있도록 인도하고 있다.

1999년 수원교구에 뿌리를 내린 청년성경모임은 현재 각 본당 및 학교 등에 912명의 그룹봉사자가 파견돼 있고 60여명의 교구 봉사자가 활동하고 있다. 지금까지 배출해온 연수수료자는 약 3700여 명에 달한다.



“미사 중에 말씀을 계속 접해왔지만 그동안 멀고 뿌옇게 느꼈다면 청년성경모임을 통해 성경을 공부하면서 말씀을 통해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하느님의 현존을 느끼게 됐어요. 성경의 말씀을 듣고 읽으면서 하느님의 뜻을 명확하게 알게 됐어요.”유혜흔(마리안나·청년성경 마르코연수 봉사자)

창세기, 탈출기, 마르코, 요한 순으로 단계를 밟아 진행하는 성경모임은 이미 해당과정의 연수를 마친 봉사자의 주도로 그룹을 이뤄 공부한다. 주1회 약 2시간. 그룹단위로 모인 청년들은 함께 성경을 읽고 기도하고 나누며 자신만의 성경노트를 만들어 간다. 각 그룹은 성경만을 가지고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해설서와 문제집을 통해 보다 체계적이고 충실하게 말씀을 배워나간다.

성경공부는 그룹공부에서 끝나지 않는다. 그룹공부과정을 마친 청년들은 연수를 통해 그동안의 공부를 종합?심화시키고 만남의 잔치에서 말씀의 봉사자로서 새로운 그룹봉사자로 거듭난다. 또한 그룹봉사자를 위한 교육과 연수를 실시함으로써 봉사자들이 각 그룹에서 제 역할을 해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청년성경모임은 말씀이 얼마나 제 삶에 가까이 있는지 체험하게 해줬습니다. 제 삶에 함께하시는 하느님을 느끼게 됐을 뿐 아니라 함께 공부하는 사람들과 각자의 체험을 나누며 그 안에 함께하시는 하느님을 만나고 사람과 사람사이의 따스함을 느꼈습니다. 말씀을 머리로 이해하려고 시작했는데 마음으로 느끼게 됐습니다.” 박종진(마르티노·수원 청년성경모임 대표)

청년성경모임의 가장 큰 특징은 ‘나눔’이다. 성경공부는 책과 교재가 있다면 얼마든지 혼자 할 수 있지만 청년성경모임은 항상 공동체를 이룬다. “단 두세 사람이라도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함께 있다”고 하신 말씀처럼 청년들은 함께 모여 하느님에 대한 주제를 중심으로 하느님께서 자신의 삶에 어떻게 함께하고 계시는 지를 그룹원과 나눈다. 또한 이러한 나눔은 단순히 느끼고 말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각자 삶의 현장에서 말씀대로 살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교구 청년성경모임을 담당하는 김어네스트 수녀는 “예수님이 이 세상에 오신 지 2000년이 지난 지금도 성경의 말씀은 무한한 생명력을 지녀 이 시간, 이 공간 안에서 늘 새롭게 우리에게 다가오신다”면서 “더 많은 청년들이 하느님의 말씀을 지식으로만 아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 새기고 나눔을 통해 하느님 안에 살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 창세기, 탈출기, 마르코, 요한 순으로 단계를 밟아 진행하는 청년성경모임은 항상 공동체를 이루고 하느님을 주제로 자신의 삶에 대해 서로 나누고, 그 나눔은 다시 일상에서 주님의 말씀대로 살 수 있는 원동력으로 작용한다.
 

 
▲ 바쁜 일상속에서 성경을 통해 주님을 만나는 청년성경모임 청년들.
 

 
▲ 2012년 겨울연수발대 미사를 마친 봉사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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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1-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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