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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방한] 교회 가장 큰 어른, 세상에서 가장 낮은 이들과 만나

음성 꽃동네 희망의 집 방문/ 태아동산에서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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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꽃동네를 방문한 교황이 사랑의 연수원 대강당 입구에 만들어 놓은 태아동산 앞에서 낙태된 태아들의 영혼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 꽃동네 희망의 집을 사목방문해 한 장애아동에게 안수하며 축복하는 프란치스코 교황.
 
프란치스코 교황과 ‘세상에서 가장 작은 이들’의 만남이 16일 이뤄졌다.

교황은 124위 시복식 후 곧바로 헬기 편으로 음성 꽃동네로 이동, 장애인들을 만났다.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준 것이다”(마태 25,40)를 모토로 한 희망의 집에 들러 장애인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진 것이다.

청주교구장 장봉훈 주교는 환영인사를 통해 “오늘 교황 성하의 음성 꽃동네 방문을 계기로 저희 교구는 교황님이 바라시는 ‘가난한 이들을 위한 가난한 교회가 되도록’(「복음의 기쁨」 198항)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특히 장애인들에 대한 사회적 편견의 높은 벽을 허물고 장애인에 대한 관심과 이해의 폭을 넓히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희망의 집 잔디밭에 착륙한 헬기에서 내린 교황은 오픈카로 갈아타고 카퍼레이드를 한 뒤 희망의 집 앞에서 내렸다. 예수의 꽃동네형제회 원장 신상현(야고보) 수사와 예수의 꽃동네자매회 원장 박정남(타대오) 수녀는 교황에게 무릎을 꿇고 인사를 하려 했으나 교황은 이들을 한사코 일으켜 인사를 나눴다.

장애인들과의 만남은 지체장애인 차해준(필립보, 10) 어린이와 두 팔이 불편한 소녀가 교황에게 꽃다발과 화환을 드리는 것으로 시작됐다. 교황은 차군 등의 양해를 얻어 자신이 받은 꽃다발을 먼저 성모께 봉헌하고 장애아동들의 노래와 율동을 관람했다.



◎…희망의 집 2층 강당에선 장애아동 40명과 장애 어른 20명, 구원의 집 어르신 환자 8명, 입양을 기다리는 천사의 집 아기 8명, 교사와 의료인 68명, 호스피스 환자 4명과 도우미 등 140여 명이 함께했다. 고운 한복을 차려입은 장애인들은 만면에 웃음꽃을 피우고 교황을 반갑게 맞아들였다. 교황은 자리에 함께한 모든 장애아동의 머리를 만지거나 볼에 입을 맞추며 하느님의 축복을 빌고,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입양을 기다리는 한 아기는 교황이 자신의 손을 잡자 교황의 손가락을 빨아 주위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꽃동네 가족들의 선물도 다양했다. 실명을 밝히지 않은 베로니카씨는 목뼈를 다쳐 전신이 마비된 상태에서 유일하게 움직일 수 있는 불편한 손으로 자수를 놓아 4개월 여 만에 완성한 초상화를 선물했고, 전신을 움직일 수 없는 뇌성마비 장애인 김인자(체칠리아)씨는 종이학과 종이거북이를 발가락으로 접어 완성해 선물했다.



◎…한국 수도 공동체와의 만남에 앞서 교황은 사랑의 연수원 대강당 입구에 만들어진 태아동산에 들러 낙태된 태아들의 영혼을 위해 짧은 기도를 바치는 시간을 가졌다. 태아동산은 지난 2000년 대희년 10월에 전국가정대회가 개최됐을 당시에 하루 4000명의 무고한 태아들이 낙태되는 현실을 반영, 낙태된 태아들의 무덤을 상징하는 4000개의 십자가를 꽂아 조성했으나 지금은 1000개가 남아 있다. 기도를 끝낸 교황은 장애인이면서도 성 황석두 루카 외방선교회에 입회한 이구원(25) 선교사를 만나 머리에 손을 얹고 축복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pbc.co.kr

프란치스코 교황과 ‘세상에서 가장 작은 이들’의 만남이 16일 이뤄졌다.

교황은 124위 시복식 후 곧바로 헬기 편으로 음성 꽃동네로 이동, 장애인들을 만났다.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준 것이다”(마태 25,40)를 모토로 한 꽃동네 희망의 집에 들러 장애인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진 것이다.

청주교구장 장봉훈 주교는 환영인사를 통해 “오늘 교황 성하의 음성 꽃동네 방문을 계기로 저희 교구는 교황님이 바라시는 ‘가난한 이들을 위한 가난한 교회가 되도록’(「복음의 기쁨」 198항)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특히 장애인들에 대한 사회적 편견의 높은 벽을 허물고 장애인에 대한 관심과 이해의 폭을 넓히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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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4-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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