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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원들의 신앙과 인간다운 삶 위해 관심 가져주세요”

부산교구 해양사목 담당 김현 신부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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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원들은 전 세계를 다니며 국익을 위해 힘쓰는 이들입니다. 그러나 많은 분이 이들이 얼마나 힘겨운 작업 환경 속에 사는지 잘 모릅니다. 선원들의 신앙과 인간다운 삶을 위한 모두의 관심이 절실합니다.”
 

부산교구 해양사목 담당 김현 신부<사진>는 5일 만남에서 “현재 코로나19 상황으로 모두가 힘들지만, 그중에서도 창살 없는 감옥이라 일컫는 대형 선박에서 수개월 일하는 동안 하선도 못한 채 일하는 선원들의 고충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면서 “60~70℃가 넘는 그늘 하나 없는 뜨거운 갑판 위에서 화상을 입기도 하고, 추운 겨울엔 영하의 바다 위에서 일하는 이들은 부당한 대우를 받는 일이 생겨도 참고 일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코로나19 대유행은 해양사목 활동의 발목마저 잡은 상황이다. 영적 갈망이 큰 선원들을 위한 선상 미사도 중단돼 사제와 봉사자들이 승선조차 할 수 없다. 대신 김 신부와 봉사자들은 지난 주님 부활 대축일 때 정성껏 꾸린 방역 물품을 미얀마 선원들에게 전달했다. 또 지난해 베트남 선원 2명에 대한 임금체불 고충이 접수돼 1년여에 걸쳐 문제 제기와 사건 해결을 위해 발 벗고 나선 끝에 올해 초 문제를 극적으로 해결해내는 역할도 했다. 김 신부는 부산항선원복지위원회와 해양수산부, 부산항만공사 등이 자리하는 회의에 종교인 대표로 참석해 선원 백신 접종과 인권 문제를 직접 호소하는 활동도 하고 있다.
 

김 신부는 “선원과 해양 가족을 대상으로 사목하고 있지만, 지금은 사실상 승선이 막혀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먼바다에 나간 선원 가족의 애환을 달래고자 미사와 모임을 꾸준히 해오고 있고, 해양대학교 가톨릭 신자 교수진과 학생들을 위한 미사, 선박 축복 예식 등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김 신부는 “한국의 해양 운수업은 현재 가장 큰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대부분 제3세계 나라 출신인 외국인 선원들에게 걸맞은 처우와 복지는 많이 미비하다”면서 “그들이 코로나19 역경 속에도 희망을 갖고 살아가도록 더욱 힘쓸 것”이라면서 더 많은 이들의 관심을 요청했다.
 

부산교구 해양사목 후원 계좌 : 301-0090-2199-11, 농협, 천주교 부산교구 유지재단. 후원 및 문의 : 051-469-7658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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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1-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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