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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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하게 신나게’ 찬양 사도들의 새 노래기도 울려퍼졌다

cpbc 창작성가제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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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모집 청중평가단 99명 심사 참여
단체 3팀 등 7팀 참가 50여 명 무대에
수원교구 ‘거북이 프로젝트’ 대상 수상

 

‘거북이 프로젝트’가 제22회 CPBC 창작성가제에서 대상과 인기상인 동암상을 수상했다. 

 

 

 


찬양 사도들의 아름다운 노래기도가 주님 안에서 서로 친교를 나누는 기쁨의 시간이 됐다. 제22회 cpbc 창작성가제가 열린 2일 서울 동성고등학교 스테파노홀은 기쁨과 환호로 가득했다.



현수막·야광봉·머리띠 준비 열띤 응원

영하로 떨어진 추운 날씨였지만, 성가제 현장의 열기는 어느 곳보다 뜨거웠다. 참가자들은 결선 무대를 앞두고 마지막 점검을 하며 연습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준비한 곡을 노래하며 목도 풀고, 긴장감을 떨치기 위해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격려하는 등 결선 무대 뒤 참가자들의 모습은 떨림과 새로운 각오가 오가는 현장이었다. 하지만 얼굴에는 모두 주님을 찬양하기 위한 기쁨과 축제를 즐기기 위한 설렘이 가득했다.

응원 열기도 뜨거웠다. 입장 1시간 전부터 많은 이가 성가제 현장을 찾았다. 응원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든 관객, 야광봉과 머리띠로 환호성을 전할 준비를 갖춘 관객 등 저마다의 방법으로 응원하는 참가자를 향한 애정과 격려를 보냈다. 양손에는 성가제가 끝나면 전해줄 꽃다발과 선물도 하나같이 들려 있었다. 가톨릭평화방송 TV와 라디오, 유튜브를 통해서도 많은 이가 응원 메시지로 함께했다.



경연이 아닌 어울림

올해 성가제가 지난해와 다른 점은 보컬 부문 참가자들이 창작곡을 선택해 참가할 수 있게 됐다는 것. 또 올해는 사전 모집된 청중평가단 99명이 심사에 직접 참여했다. 99명인 이유는 가톨릭평화방송 TV와 라디오, 유튜브를 통해 성가제에 함께하는 시청자와 청취자들이 각기 심사위원으로 함께해 100명을 채워줬기 때문이다.

성가제는 소프라노 임선혜(아녜스)씨의 노래 ‘코이노니아’를 시작으로 막이 올랐다. 성가제가 주님 안에 친교를 나누는 시간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성악가의 노래가 성가제의 의미를 높여줬다. 이어 김슬애(멜라니아) 아나운서와 생활성가 가수 장환진(요한 사도)씨의 사회로 본격적인 무대가 시작됐다.

성가제 결선 무대에는 ‘거북이 프로젝트’, ‘봄날의 미소’, ‘서민택’, ‘앗숨성가대’, ‘원인희’, ‘작은꽃중창단’, ‘토브’ 등 모두 7팀이 올랐다. 참가팀 중 3팀이 단체팀으로 구성돼 전체 인원만 50명이 넘었다. 어느 때보다 찬양 사도들로 무대가 꽉 찬 성가제였다.


 

 

 

 

수원 소화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이 모인 ‘작은꽃중창단’이 귀엽고 깜찍한 안무와 함께 참가곡 ‘로사리오’를 부르고 있다.

 

 


한마음으로 주님 찬양

첫 번째 참가자인 수원 소화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로 구성된 ‘작은꽃중창단’이 묵주 기도 성월에 청소년들이 부르기 좋은 노래를 만들고자 작사·작곡한 ‘로사리오’를 불렀다. 초등학생들의 귀엽고 깜찍한 무대에 관객들은 힘찬 박수를 보냈다.

군종교구 성가대인 ‘앗숨성가대’는 ‘나의 주님 나의 하느님’을 통해 우리가 서로 위로할 수 있길, 또 주님의 부르심에 주저하지 않고 언제나 응답할 수 있길 기도했다.

서민택(안드레아)씨는 ‘내가 광야에 나서게 된 이유는’이란 노래를 통해 지금 광야를 걷는 우리 모두를 위한 위로를 주님께 청했고, 원인희(로사리아)씨는 ‘인내로써 생명을 얻어라’를 통해 지혜와 용기를 북돋워 주시는 주님을 위한 도구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단체팀인 ‘봄날의 미소’는 주님 부활을 통해 서로 격려하고 사랑하며 용기 있는 신앙생활을 하자는 뜻을 담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경쾌한 멜로디, 춤과 함께 선보이며 축제 분위기를 자아냈다. 2인 보컬팀 ‘토브’는 부드러우면서도 힘 있는 음성으로 주님께서 주시는 사랑을 ‘주시네’를 통해 표현하며 보는 이들을 빠져들게 했다.

마지막 무대는 20여 명의 보컬로 꾸려진 단체팀 ‘거북이 프로젝트’가 장식했다. “서로 사랑하여라”는 말씀 아래 함께 살지만, 때로 외면당하는 이들과 주님의 길을 걷자는 취지를 담은 ‘함께 걷는 길’을 노래해 큰 박수를 받았다.

 

 

 

군종교구 성가대인 ‘앗숨성가대’가 주님의 부르심을 향한 마음이 담긴 곡인 ‘나의 주님 나의 하느님’을 기도하는 마음으로 부르고 있다. 

 

서민택(안드레아)씨가 광야를 걷는 우리에게 주님의 위로를 청하며 참가곡 ‘내가 광야에 나서게 된 이유는’을 열창하고 있다.  

 

원인희(로사리아)씨가 지혜와 용기를 북돋워 주시는 주님의 말씀을 기억하며 살겠다는 마음으로 ‘인내로써 생명을 얻어라’를 부르고 있다.  

 

단체팀인 ‘봄날의 미소’가 경쾌한 멜로디와 춤을 통해 ‘부활하신 예수님’을 노래하고 있다. ‘봄날의 미소’는 부활하신 주님을 통해 서로 사랑하고 격려하며 신앙생활의 길을 걸어가자고 기도했다. 

 

 

 


 

 

 

 

2인조 보컬팀 ‘토브’가 부드럽고 힘 있는 목소리로 주님께서 주시는 사랑을 표현한 곡 ‘주시네’를 부르고 있다. 

 

 


성가제에 참가한 7개 팀의 가사와 멜로디는 다양했지만, 주님을 찬양하는 마음은 하나였다. 선배 생활성가 가수들은 마지막으로 후배들과 축하공연을 선보이며 성가제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cpbc 가톨릭평화방송·평화신문 사장 조정래 신부는 “건강은 육체적, 정신적, 영적 건강을 의미하는데, 오늘 성가제는 영적으로 건강해지는 시간이었다”며 “cpbc 창작성가제를 통해 주님의 향기가 세상 곳곳에 퍼져나가길, 더 많은 이가 창작성가제와 함께 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cpbc 창작성가제는 1999년 처음 시작됐다. 새로운 성가와 찬양 사도를 발굴해 그리스도인의 신앙생활을 풍성히 하고 교회음악 발전을 도모하는 문화 복음화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상 ‘거북이 프로젝트’  인터뷰
“지금 많이 힘든 분들에게
‘천천히 같이 가보자’
 마음 전하고 싶어요”


 

 

 

 


“아무 생각도 안 들었어요. 그냥 잘못 들은 줄 알았어요.”

제22회 cpbc 창작성가제에서 대상을 거머쥔 ‘거북이 프로젝트’는 대상 수상자로 호명되는 순간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다고 했다. 다른 참가자들에게 떠밀려 상을 받으러 나오면서 기쁘고도 미안한 마음에 한없이 눈물만 흘렸다.

이민경(체칠리아)씨는 “긴 여정을 함께 했는데, 저희가 상을 받아 미안한 마음”이라며 “성가제를 준비하며 그동안 걸었던 시간이 헛되지 않았다는 걸 확인해 마음이 편안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문희(체칠리아)씨도 “사전 워크숍 때부터 함께 했고, 잘하는 분들이 많아 마음을 비우고 있었는데 기분이 얼떨떨하면서도 좋다”고 했다.

수원교구 본당 청년들의 연합인 ‘거북이 프로젝트’는 다른 사람들보다 느리고 낮은 곳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을 기억하자는 의미를 담아 탄생했다. 대상 곡 ‘함께 걷는 길’은 어릴 때 사고로 장애를 가진 두 사람이 다시 세상에 나와 사회의 구성원이자, 이웃의 형제자매로 살면서 느꼈던 사랑을 담은 노래다. 서로 힘이 돼주며 작은 빛이라도 건넬 수 있는 우리가 되자는 바람을 담아 만든 곡이다. 작사는 두 사람이 함께, 작곡은 이씨가 맡았다.

이씨는 “다시는 사람들 사이에서 살아갈 수 없을 것 같았는데, 신앙을 통해 받은 사랑이 저를 일으켜 세웠다”며 “저도 누군가에게 사랑을 전하고 싶다는 마음이 절실했고, 지금 힘들어하는 분들에게 작은 빛이어도 괜찮으니 천천히 같이 가보자는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거북이 프로젝트’가 단체팀인 만큼 성가제를 준비하면서 20여 명이 함께하는데 어려움도 있었다. 하지만 그때마다 노래 제목처럼 서로 격려하고 위로하며 함께 걸어왔다.

김씨는 “청년들은 안정된 시기를 살고 있지 않기에 어려움이 많다”며 “청년들도 진심으로 신앙활동을 하고 있고, 그 걸음에 응원이 필요하다는 걸 말하고 싶었다”고 했다.

“불완전한 내가 함께하는 것 자체가 공동체를 완전하게 만들어 주는 것 같아요. 불완전하기 때문에 오히려 함께해야 해요. 그 시간이 값지고, 또 신앙의 바탕이 될 거라고 저희는 생각합니다.”

도재진 기자 djj1213@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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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3-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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