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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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세밑을 온기로 채우는 현장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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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가 연말연시에 소외되고 가난한 이웃을 찾아 온정의 손길을 내밀었다. 바쁘고 분주한 시간을 보내는 연말연시일수록 잊고 지내기 쉬운 이들과 함께 미사를 봉헌하고 그들을 위로하는 자리를 마련하며 추운 겨울을 훈훈하게 데우는 현장들을 모았다.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위원장 정순택 베드로 대주교)는 남북관계가 경색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탈주민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며 한 해를 마무리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서울 민화위는 지난해 12월 16일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하늘에는 영광, 땅에는 평화’를 주제로 ‘2023 북향민과 함께하는 성탄제’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성모소화의 집, 아녜스의 집, 서울 남부하나센터 등 교구 내 수도회와 사회복지관이 운영하는 그룹홈 거주자와 서울시 거주 북한이탈주민 가족 등 100여 명이 함께했다. 참석자들은 통기타에 맞춰 노래를 배우고, 마술쇼와 레크리에이션을 즐기며 따뜻한 연말을 보냈다.

이날 성탄제에 함께한 이들의 공통된 지향은 한반도 평화였다. 북한이탈주민들은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며 북녘에 있는 모든 이를 위해 기도했다. 서울 민화위 부위원장 정수용(이냐시오) 신부는 미사 강론에서 “언젠가 다시 볼 가족과 고향 사람들을 생각하면서 오늘을 충실히 살아가다 보면 하느님께서 좋은 응답을 주실 것”이라고 격려했다.

한편 미사 후에는 산타클로스가 북한이탈주민 아이들에게 선물을 전달하는 시간과 함께 서울대교구장이자 평양교구장 서리인 정순택 대주교와 만찬을 즐기며 성탄의 기쁨을 나눴다.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이사장 유경촌 티모테오 주교) 회장 정진호(베드로) 신부도 연말을 맞아 산하 복지기관들을 순회하며 송년미사를 봉헌했다. 12월 26일에는 장애인 영유아 보호시설 ‘디딤자리’, 27일에는 가정폭력피해자 보호시설, 28일에는 장애인 직업훈련시설 비둘기교실직업적응훈련센터에서 미사를 봉헌했다. 28일 미사에는 비둘기교실주간보호시설과 마로니에공동생활가정 구성원들도 함께 미사를 봉헌했다.

가톨릭광주사회복지회 광주이주민지원센터(센터장 황성호 미카엘 신부)는 12월 25일 광주대교구청 평생교육원에서 교구장 옥현진(시몬) 대주교 주례로 이주민 성탄미사를 봉헌했다. 광주와 목포, 나주 등 교구 관할 지역 이주민들과 함께 성탄의 기쁨을 함께 나누고자 마련된 이날 미사에는 필리핀, 베트남, 동티모르 이주민 등 650여 명이 참석했다.

미사 후 대건문화관에서는 광주 필리핀·베트남·동티모르 공동체와 목포 베트남 공동체, 나주 필리핀 공동체의 노래와 댄스 공연이 열렸으며 행사 후에는 베트남과 필리핀, 한국 음식을 나누는 시간도 보냈다.

춘천교구도 교구장 김주영(시몬) 주교 주례로 12월 25일 춘천 한삶의집에서 주님 성탄 대축일 낮미사를 봉헌했다. 이날 미사에는 한삶의집에서 지원을 받는 다문화 및 북한이탈주민 가정, 춘천 밀알재활원과 시립복지원 등에서 생활하는 장애인과 종사자 100여 명이 참례했다.

강론을 맡은 춘천교구 사회복지회 회장 김학배(안젤로) 신부는 “하느님께서 당신 아드님을 세상에 보내 주실 때, 성모님이 돌보지 않으면 안 되는 연약한 모습으로 보내셨다”며 “그래서 예수님도 당신의 권능을 떨치기 전에는 따뜻한 보살핌이 필요한 존재였고, 우리 인간과 똑같은 성장 과정을 겪으셨다”고 말했다. 이어 “아기 예수님이 우리에게 오신 이유는 가장 어려운 이웃들 안에서 예수님을 만나라고 가르쳐 주시기 위한 것”이라면서 “시설에서 생활하는 분들은 자기보다 더 어려운 분들을 배려하고, 종사자들은 함께 생활하는 분들이 바로 예수님이라는 생각으로 아기 예수님을 보살피는 성모님과 같은 마음으로 임할 때 큰 상을 받는 참된 신앙인이 될 수 있다”고 당부했다.

사회복지법인 안나의집(대표 김하종 빈첸시오 신부)도 12월 25일 안나의집에서 안나의집 직원들과 시설을 이용하는 청소년들을 위해 주님 성탄 대축일 미사와 음악회를 진행했다.

음악회에는 소프라노 임선혜(아녜스)씨가 자신의 삶의 이야기를 나누고 노래를 선사했다. 또 첼리스트 이호찬(요한 사도)씨, 비올리스트 문정민(스테파노)씨, 피아니스트 정유리(마리아)씨도 함께 연주에 나서 윤호찬의 ‘마중’ 등 가곡과 ‘화이트 크리스마스’ 등 캐럴을 공연해 호응을 얻었다.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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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4-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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