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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교회는 이웃 종교를 존중합니다

[한국 천주교와 이웃 종교] (1)연재에 들어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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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딕토 16세 교황은 2006년 11월 튀르키예 이스탄불에 있는 술탄 아흐메트 모스크를 방문해 이스탄불의 이슬람 최고 지도자(대 무프티)인 무스타파 카그리치에게 선물을 전달했다. OSV
 
인간은 초월적 가치 추구하는 영적 존재
종교는 이와 관련된 사회적 문화적 활동
전 세계 73억 명 인구 중 신앙인 84


“가톨릭교회는 이들 종교에서 발견되는 옳고 거룩한 것은 아무것도 배척하지 않습니다. 그들의 생활 양식과 행동 방식뿐 아니라 그 계율과 교리도 진심으로 존중합니다.”(「비그리스도교 선언」 2항)

제2차 바티칸 공의회에서 교회는 유다교를 비롯해 힌두교·불교·이슬람교 등 다른 종교의 가르침을 따르는 이들을 평화로운 세상을 함께 이룩할 이웃이자 진리에 대하여 대화할 상대로 삼았습니다. 이에 가톨릭평화신문은 36번째 창간 기념을 맞은 이번 호부터 주교회의 교회일치와 종교간대화 위원회가 펴낸 「한국 천주교와 이웃 종교」 저작권을 소유한 위원회의 협조를 받아 연재합니다. 가톨릭 신자들이 같은 신앙을 고백하지 않는 이들에게도 좋은 이웃이 되길 바라며 편찬한 서적의 취지를 지면에 담아 전합니다.



종교란 무엇입니까?
“사람들은 옛날이나 오늘이나 인간의 마음을 번민하게 하는 인생의 풀리지 않는 물음에 대한 해답을 여러 종교에서 찾고 있다.”(「비그리스도교 선언」 1항)

‘인간이란 무엇인가?’, ‘무엇 때문에 사람은 고통을 겪는가?’, ‘참 행복의 길은 어디에 있는가?’, ‘죽음은 무엇인가?’, ‘우리의 생을 에워싸고 있는 궁극의 신비는 무엇인가?’, ‘우리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이와 같이 쉽게 풀리지 않는 인생의 물음은 예나 지금이나 사람들을 고뇌하게 합니다. 사람들은 각자 이 물음에 대한 답을 찾을 뿐만 아니라, 다른 이들과 함께 하느님이나 절대자 또는 초자연적인 힘에 대한 믿음을 통하여 인생의 수수께끼를 풀고 그 궁극적인 의미를 깨닫습니다. 인간은 현실에 만족하지 않고 그 너머의 초월적 가치를 추구하는 영적 존재입니다. 종교는 이와 관련된 인간의 사회적 문화적 활동입니다.



세계에는 어떤 종교가 있습니까?
“날로 그 숫자가 불어나고 있는 20억의 사람들은 생활 문화의 확고한 결속, 옛 종교 전통, 견고한 사회관계의 유대로 거대하고 독특한 집단을 이루고 있으며, 아직도 복음을 듣지 못했거나 거의 듣지 못하고 있다.”(「선교 교령」 10항)

세계에는 다양한 종교가 있습니다. 미국의 퓨리서치센터가 발표한 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대략 73억 명의 세계 인구 가운데 어떤 종교든 신앙을 가진 이들은 84이고, 초자연적 존재를 믿지 않거나 무신론을 따르는 이들은 16라고 합니다. 종교 가운데 하느님을 창조주로 고백하며 아브라함을 믿음의 조상으로 삼는 유다교(0.2)와 그리스도교(31.2)와 이슬람교(24.1)가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인도를 중심으로 발생한 힌두교(15.1)와 불교(6.9)를 믿습니다. 그리고 특히 동아시아에서 유불선의 영향을 받은 민간 신앙(5.7)의 비중 또한 적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어떤 종교가 있습니까?
“아시아는 영적인 것이 높이 존중되는 대륙이며 종교적 감각이 천부적으로 깊이 새겨진 대륙입니다. 이 소중한 유산을 보존하는 것은 모든 이의 임무입니다.”(요한 바오로 2세의 「아시아 백성을 위한 담화」 5항)

2015년 인구 총 조사에서 우리나라 4900만 명 가운데 43.9는 종교가 있다고 응답하고, 56.1는 종교가 없다고 응답하였습니다. 종교가 있다고 응답한 사람들은 그리스도교(천주교와 개신교), 불교, 유교, 원불교, 천도교, 대종교 등을 자신의 종교로 밝혔습니다. 그렇지만 종교가 없다고 응답한 사람 모두를 초월적 존재를 거부하는 무종교주의자로 분류할 수는 없습니다. 예로부터 우리나라의 전통 종교로 자리한 무속과 유교·불교·도교의 정신과 가치가 사람들의 마음에 큰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최근 국제적 인구 이동과 맞물려 이슬람교도 우리 사회에 점차 알려지고 있습니다.

교회 문헌 ⓒ 한국천주교주교회의 교회일치와 종교간대화 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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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4-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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