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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속 상징] 90. 칭찬 : 내적인 것에 대한 칭찬받아야

허영엽 신부(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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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수님은 자신이 가진 전부를 하느님께 바친 가난한 과부를 칭찬하셨다.
그림은 `과부의 헌금`(5세기, 이탈리아 산 아폴리나레 누오보 성당).
 


「칭찬 한마디의 기적」이란 책에서는 칭찬할 때 쓰기 좋은 말 10가지를 제안한다. `당신은 참 좋은 분입니다`, `마음이 참 따뜻한 분이십니다`, `일을 참 잘 하셨습니다`, `참 지혜로우십니다`, `일을 열정적으로 하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당신이 옆에 있는 것이 힘이 됩니다`, `앞으로 하실 일이 기대가 됩니다`, `언제나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 부럽습니다`, `당신을 만난 것은 참으로 소중한 인연입니다`.
 우리는 이런 말들을 하루에 얼마나 듣고 말하고 있을까. 때로는 칭찬 한마디가 인생을 결정하기도 한다. 그러나 다른 사람을 칭찬하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칭찬을 하기 위해서는 우선 그 사람에 대한 정보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이 자신이 생각하는 바와 일치해야 그 사람에 대해 평가할 수 있다.
 또 칭찬도 평소에 자주 연습해야 정작 필요할 때 자연스럽게 우러나온다. 더불어 언어적 칭찬과 비언어적 태도가 일치해야 한다. 말로는 `잘했어!`라고 하면서 얼굴은 딱딱하게 굳어 있다면, 상대는 정말로 칭찬받았다는 느낌을 받지 못한다.
 인간은 누구나 칭찬을 먹고 자란다. 칭찬을 먹고 자란 사람들은 자신감을 배우게 된다. 아이의 작은 성공도 크게 칭찬해주는 부모는 책임감과 자신감을 가진 자녀를 만든다. 특히 구체적 행동에 대한 칭찬은 긍정적 행동을 강화시키는 좋은 자극제가 된다.
 성경에는 칭찬에 대한 언급이 많이 등장한다. 그런데 칭찬은 스스로가 아닌 다른 사람들에게 받을 때 진정한 의미가 있다. 내가 스스로를 높인다면 다른 사람들 눈에 교만한 사람으로 비춰질 것이다. "네 입이 아니라 남이 너를 칭찬하고 네 입술이 아니라 다른 이가 너를 칭찬하게 하여라"(잠언 27,2). 그래서 예수님께서도 자선을 베풀 때는 위선자들이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으려고 회당과 거리에서 하듯이, 스스로 나팔을 불지 말라고 당부하셨다(마태 6,2).
 또 진정한 칭찬은 외적이 아닌 내적인 것에 대한 칭찬이어야 한다. "아름다운 외모를 보고 사람을 칭찬하지 말고 겉모습을 보고 그를 혐오하지 마라"(집회 11,2).
 인간사회에서 칭찬은 그 사람의 위치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사람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칭찬받는 사람이 결국 성공한 사람이 되기 때문이다. "은에는 도가니, 금에는 용광로, 사람은 그가 받는 칭찬으로 가려진다"(잠언 27,21).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인간이 아닌 하느님께 인정받고 칭찬받는 것이다. "오히려 속으로 유다인인 사람이 참유다인이고, 문자가 아니라 성령으로 마음에 받는 할례가 참할례입니다. 그렇게 하는 이는 사람들이 아니라 하느님께 칭찬을 받습니다"(로마 2,29).
 인간의 눈은 속일 수 있어도, 하느님의 눈은 그렇지 않다. 그분은 모든 것을 꿰뚫어보는 분이시다. 하느님 안에서 모든 것이 밝혀지고, 바른 판결을 받는다는 것은 신앙인의 희망이다. "그러므로 주님께서 오실 때까지 미리 심판하지 마십시오. 그분께서 어둠 속에 숨겨진 것을 밝히시고 마음속 생각을 드러내실 것입니다. 그때에 저마다 하느님께 칭찬을 받을 것입니다"(1코린 4,5).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10-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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