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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기지 정상화’ 방침에 멈출 수 없는 외침… “성주에 평화를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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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를 찾은 서울대교구 사제와 신자들이 한반도 평화를 위한 미사를 봉헌한 후 사드 포대 입구에서 사대 반대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정부가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기지 정상화 방침을 밝히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다시 커지고 있다. 2017년 4월 한반도에 사드가 임시 배치된 지 5년이 지났지만, 한반도 평화를 외치는 목소리가 멈출 수 없는 이유다.

서울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하성용 신부)는 1일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사드 저지 천주교 종합상황실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미사를 봉헌했다. 정의평화위원장 하성용 신부가 주례하고 서울대교구 나승구(금호1가동 선교본당)ㆍ김시몬(노동사목위원장)ㆍ손훈(장위1동 선교본당 주임) 신부가 공동 집전한 이 날 미사에는 주민을 비롯한 신자 10여 명이 참여해 한반도 평화를 위해 기도했다.

하성용 신부는 미사 강론을 통해 “상황이 나아지거나 문제가 해결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소성리에 오게 되는 것은 적어도 우리만큼은 우리의 자리에서 사제답게, 신자답게 행동하기 위해서”라며 “그 모습을 보고 깨달을 수 있고 이해할 수 있으며 두려워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소성리에 오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 신부는 “앞으로도 사제답게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사람이 되도록 하겠다”며 “여러분들도 신자답게, 하느님 마음에 드는 삶을 살아가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서울대교구 정평위와 신자들은 이날 주민과 만남의 시간도 가졌다. 사드철회소성리종합상황실 강현욱(원불교 교무) 대변인은 이 자리에서 사드 배치와 관련 현재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소성리의 경우 일반환경영향평가, 김천시 농소면 노곡리의 경우는 사드 전자파 문제에 직면해 있다. 먼저 일반환경영향평가는 사드 기지 부지 70만㎡에 대한 평가 작업이다. 사드 체계 최종 배치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다. 하지만 사드 배치 후 일반환경영향평가는 의례적인 절차에 지나지 않아 의미가 없다는 설명이다. 강 대변인은 “처음부터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시행해서 원점 재검토를 하든지 그렇지 않으면 일반환경영향평가 협의회에 들어가지 않겠다고 거부해왔던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환경영향평가 협의회는 지방자치단체와 지방환경청 공무원, 환경 관련 민간 전문가, 주민대표, 국방부·환경부 공무원 등 10여 명으로 구성된다. 현재 소성리 주민들은 일반환경영향평가 협의회 참여를 거부하고 있는 가운데 국방부는 소성리 주민이 아닌 성주군민 전체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김천시 농소면 노곡리는 사드 기지에서 가장 가까운 마을이다. 노곡리 한 농장은 사드 기지에서 불과 500m밖에 떨어지지 않았다. 강 대변인은 “사드 레이더에서 나오는 전자파가 초기부터 가장 큰 문제였고 1~2년 사이 100명밖에 살지 않는 마을에서 암환자가 9명이나 발생했다”고 전했다. 강 대변인은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2019년 3월 관보에 게재한 내용을 근거로 들었다. 사드 시스템이 작동할 때 군용과 민간 항공기에 잠재적인 영향을 주고 시스템이 발산하는 전자파는 건강에 나쁜 영향을 주며 전자 장비에도 전자파가 관여하는 현상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사드 전자파로 노곡리 주민들에게 암이 생겼다는 명확한 근거는 없다. 이에 노곡리 주민들은 김천시에 24시간 전자파를 측정할 수 있는 장비를 설치해 시에서 전자파를 측정하고 관리해달라고 요청했지만, 김천시는 국방부에 공을 넘긴 상태라고 강 대변인은 설명했다. 김천에서 온 한 신자는 “노곡리에 암환자가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을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이 없다”며 “한 지역의 문제가 아닌 우리의 문제인데 정말 답답하고 힘들다”고 토로했다.

정부는 일반환경영향평가를 거쳐 사드 발사대 6기 등 관련 장비 배치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방침이고 사드철회 성주대책위원회는 반대 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한국남자수도회·사도생활단장상협의회(회장 유덕현 아빠스)와 각 교구 정의평화위원회는 매주 월요일 소성리 사드 저지 천주교 종합상황실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8일에는 마산교구 정의평화위원회가 미사를 봉헌할 예정이다.

도재진 기자 djj1213@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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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2-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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