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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걷자 믿음의 길] (1) 희망에 찬 종말 고대

희망은 하느님에 대한 신앙에서 생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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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켈란젤로 작, 최후의 심판, 바티칸 시스티나성당.
 

가톨릭신문 수원교구는 전례시기에 따라 교리를 익히며 신앙을 키워가기 위한 ‘함께 걷자 믿음의 길’을 연재한다. ‘함께 걷자 믿음의 길’은 교구 복음화국이 펴낸 가톨릭 신앙배움터 「믿음의 길」 내용에서 교리를 발췌, 함께 공부할 수 있도록 정리해 나갈 예정이다.



■ 깨어 기다린다는 것

순례하는 지상교회는 ‘이미’ 실현된 구원과, 세상 끝 날 구원을 완성하는 때까지 ‘아직’이라는 긴장 관계 속에서 살아간다. 신앙인에게 있어 ‘대림’은 ‘깨어 기다림’과 ‘맞갖은 준비’의 자세를 일깨워준다. ‘깨어 기다림’은 하느님의 뜻이 담겨있는 복음에 충실하고 참을성 있게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고 ‘맞갖은 준비’는 하느님을 뵙기 위해 보속, 속죄, 자선, 검소한 생활, 자기절제와 희생, 봉헌 등의 삶을 살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 산 이와 죽은 이를 심판하러 오시리라 믿나이다

초대교회 신자들은 주님께서 심판하실 날인 재림이 곧 일어날 것이라고 보았기에, 선한 삶을 살아야 하고 악을 행하면 반드시 벌을 받는다는 것을 강조했다.

마태오 복음 25장에서 예수님은 마지막 심판에 대해 비유로 말씀하셨다. 이웃에게 사랑을 베푼 사람들은 영원한 생명을 받을 것이며,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영원히 벌 받는 곳으로 던져질 것이다.

■ 심판은 사실상 ‘지금 여기서’

요한복음사가는 인간들로 하여금 예수를 따르거나 예수를 거스르는 선택을 하도록 요구한다. 예수가 이 세상에 온 것 자체가 심판이라는 것이다. 심판은 요한에게 있어서 마지막 날에 있을 종말론적 사건이지만, 그리스도의 역사하심 때문에 현재 속으로 들어와 있다. 종말론적 심판은 사실상 ‘지금 여기서’ 예수 그리스도에 어떻게 응답했는가에 따라 결정되는 판결의 집행이 될 것이다.

■ 희망으로 구원된 우리

종말 사건에 관한 성경의 진술들은 미래에 발생할 사건들에 대한 사전 지식이 아니라 그리스도교적 희망의 비유들이다.

종말에 관한 성경의 말씀은 종말에 어떠한 현상이 일어날 것인지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만물을 이끌고 돌보는 하느님이 모든 창조물의 미래이며 최종목표이자 구원의 희망이라는 근본적 믿음을 드러내는 것이다. 따라서 그리스도교적 종말의 희망은 부활한 그리스도 안에서 계시된 인격적 하느님에 대한 신앙에서 생겨난다고 말할 수 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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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3-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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