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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걷자 믿음의 길] (3) 대림시기 전례산책

희망 속에 깨어 기다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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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시기는 예수성탄 전 4주간의 준비기간으로서 그리스도의 생애 순서에 따라서 보면 전례주년의 첫 시기다. 대림시기는 첫째 그리스도의 성탄 축일, 즉 첫 번째 오심에 대한 준비이고, 둘째 세말에 다시 오실 성자를 기다림과 심판에 대한 대비이며, 셋째 성자의 재림을 위해 길을 닦는 보속과 속죄 등 마음의 준비를 하는 시기다.



■ 대림시기 말씀 전례의 주제

대림시기 전례의 성격은 두 부분으로 구별한다. 우선, 대림 첫 주부터 12월 16일까지 전반부는 다시 오실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도록 준비하는 기간이고, 24일까지 후반부는 아기 예수님 탄생의 기념적 성격을 강조한다.

대림시기 미사와 성무일도의 전례문들은 주로 메시아와 구원 시간의 도래를 약속한 이사야 예언서와 구세주 오심을 알리고 회개하기를 촉구한 세례자 요한의 설교들로 구성된다. 또한 대림시기는 오롯한 마음으로 하느님의 구원 경륜에 협력하는 하느님의 어머니 마리아와 구원 신비와의 관계를 두드러지게 보여주는 기간이기도하다.

■ 자색제의와 대림환

대림시기 미사전례의 특징을 살펴보면 제대 주위의 화려함을 피하고 대영광송을 하지 않으며 악기는 성가를 도와주기 위해서 가용하고 단독연주는 피한다. 사제는 회개와 속죄의 뜻으로 자색제의를 입는다. 대림환은 사철나무 위에 4개의 대림초를 꽂아 만든 환을 말하는데, 사철나무는 인간에게 내려질 하느님의 새로운 생명을, 초가 점점 엷은 색으로 변하는 것은 구세주를 맞이하려는 우리 마음의 정화 상태를 의미한다.

■ 희망에 찬 기다림

대림시기가 희망에 찬 기다림일 수 있는 것은 구세주가 이미 오셨고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음을 알리는 구원의 소식이 다가올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시기는 신앙인들에게 구세주의 오심을 기쁨과 희망 속에서 깨어 기다리도록 안내한다.

■ 회개를 재촉하는 주님의 음성

회개가 없으면 주님께로 향하는 것과 그분의 오심을 깨어 기다리는 것이 불가능하다. 대림시기는 회개를 재촉하는 하느님의 목소리를 듣고 그 목소리에 응답하는 시기다. 주님의 길을 닦는 방법으로는 겸손하고 온유하며 봉사하는 삶으로 하느님과 형제들을 향해 자기 자신을 내어주는 사람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믿음의 길」 44~51p.


 
▲ 전례력.
 

정리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13-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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