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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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펀(FunFun) 교리] (3) 하느님은 ‘왜’ 세상을 창조하셨나?

차고 넘치는 당신 사랑을 나누기 위해…
하느님 모상대로 창조된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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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땡 : 어, 세라 자매님! 오늘은 주일도 아닌데 성당에는 웬일이에요?

세라 : 신부님! 안녕하세요. 사실은 민이 형제님 추천으로 어제부터 성경공부모임을 시작했어요.

주땡 : 오, 그렇군요! 그럼 창세기부터 시작하나요? 하느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시는 모습이 흥미진진하겠는걸요?

세라 : 네, 말씀만 하셔도 세상이 짠~ 하고 생기던걸요. 그런데 한편으로는 의문이 생겼어요.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이 정말 그런 식으로 창조됐을까요?

주땡 : 창조 이야기에서 사실 중요한 것은 ‘하느님이 세상을 창조하셨다’는 사실이지, 첫째 날에 무엇을 만들고 둘째 날에는 무엇을 만들고…, 이것이 핵심은 아니에요.

세라 : 어머, 그래요?

주땡 :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하느님이 세상을 ‘어떻게’ 창조하셨나 하는 것보다 ‘왜’ 창조하셨나 하는 것이죠.

세라 : 그럼 하느님은 ‘왜’ 세상을 창조하셨나요?

주땡 : 그 이유가 ‘우리를 정말로 사랑해서’라고 한다면 믿으시겠어요?

세라 : 사랑해서라고요?

주땡 :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에는 사랑이 차고 넘치지요. 주위를 보세요. 사랑에 빠진 사람들, 특히 자녀를 출산한 어머니 표정을요. 사랑으로 충만한 사람들은 자신의 기쁨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 합니다. 사실 이런 태도는 하느님에게서 배운 거예요.

세라 : 그럼 하느님은 차고 넘치는 사랑의 마음을 나누기 위해 세상을 창조하셨다는 건가요?

주땡 : 그렇죠. 당신의 끝없는 기쁨을 당신 사랑의 피조물인 우리와 나누고자 하신 거죠.

세라 : 그렇군요. 신부님, 성경에 보면 하느님께서 ‘당신 모상대로 인간을 만드셨다’는 이야기도 있더라고요.

주땡 : 맞아요. 당신을 닮은 모습으로, 당신의 모상으로 인간을 창조하셨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외적인 모습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내면의 모습을 이야기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세라 : 우리 내면이 하느님과 닮았다고요?

주땡 : 그럼요. 우리 마음에도 사랑이 있잖아요. 그건 사랑으로 우리를 창조하신 하느님 그 마음을 닮아서예요. 그래서 사랑하는 마음으로 우리는 하느님을 만나게 되는 것이죠. 세라 자매님. 혹시 ‘레미제라블’이라는 작품 아시죠?

세라 : 네, 영화 재밌게 봤어요.

주땡 : 영화 ‘레미제라블’에 보면 이런 대사가 있죠. “우리가 사랑하는 것은 하느님의 얼굴을 보는 것이다.” 즉, 하느님이 우리를 사랑해서 창조하셨으니,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서 결국 하느님이 우리에게 주신 하느님 모습을 보게 되는 것입니다. 사랑은 하느님과 우리를 이어주는 연결고리이자 열쇠인 거죠.

세라 :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가장 원하시는 모습도 결국 ‘사랑하며 사는 것’이라 할 수 있겠군요.

주땡 : 그래요, 자매님! 우리가 정말 인간답게 사는 것이란 사랑하며 사는 것이고, 그것이 바로 인간을 창조하신 하느님 뜻에 맞갖게 사는 것이에요.

▲ (일러스트 김요한 신부 )
 
 
교리 지도 주요한 신부
정리 우세민·김신혜 기자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15-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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