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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성인] 성 미구엘 페브레스 코르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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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 9일 : 성 미구엘 페브레스 코르데로(St. Miguel Febres Cordero 1854~1910년 에콰도르 출생 및 스페인 사망 그리스도 교육 수도회 수사 에콰도르 첫 성인)

미구엘 페브레스 코르데로 수사는 남미 국가 에콰도르에서 처음으로 탄생한 성인입니다.

그는 뛰어난 교육자이자 학자로서 큰 업적을 남겼는데 많은 이들은 그의 학문적 업적보다는 그의 성품과 깊은 신심을 더욱 칭송합니다. 책을 집필하고 번역하며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로 매일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면서도 그는 언제나 온화했고 한없이 부드러웠습니다. 깊은 성찰과 묵상 기도로 마음을 다스리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성인은 장애를 지니고 태어났습니다. 한쪽 발에 문제가 있어 5살 때까지 스스로 걷거나 일어서 있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성인의 부모님은 어린 아들이 뛰노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보고도 믿기지 않는 광경이었습니다. 다섯 살 난 성인은 부모님께 달려와 이렇게 말했습니다.

“장미꽃이 핀 정원에 아름다운 아주머니 한 분이 서 계셨어요. 하얀 드레스를 입고 파란 망토를 두르신 아주머니께선 제 이름을 부르셨어요. 그래서 전 일어나 그분을 따라갔어요.”

성인의 부모는 하느님께서 아들에게 특별한 은총을 내려주셨다고 생각했습니다. 이후 성인은 그리스도 교육 수도회가 운영하는 신학교에 입학했습니다. 부모님은 아들이 사제가 되기를 원했지만 성인은 평수사의 길을 걸었습니다.

뛰어난 언어 감각을 지닌 성인은 17살 즈음에 스페인어 교재를 썼는데 여러 학교들이 이 책을 스페인어 교과서로 쓸 정도였습니다. 성인은 수도회 부탁을 받고 프랑스어와 영어로 된 수도회 자료와 책들을 스페인어로 번역하는 일을 맡았습니다. 낮에는 학생들을 가르치고 밤에는 번역 일에 매달렸습니다. 또한 그의 명성을 듣고 유럽 교회에서 그를 초청하는 일이 잦아져 여러 나라를 다녀야 했습니다.

고된 업무로 건강을 잃은 성인은 스페인의 한 수도원에 머물며 요양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발발한 스페인 혁명으로 성인이 머물던 수도원은 시민들에게 공격당했고 성인은 피신하던 중 폐렴에 걸려 숨지고 말았습니다.

성인이 선종한 지 26년 뒤 성인 무덤이 있는 수도원을 약탈하던 이들은 성인의 무덤을 훼손하다 전혀 부패하지 않은 성인 시신을 보고 모두 달아났습니다. 이후 성인 유해는 에콰도르로 옮겨졌고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1984년 성인을 시성했습니다.

▨ 2월 12일 : 성녀 에우랄리아(290~303년 스페인 출생 및 선종 바르셀로나의 수호 성녀)

성녀가 태어나던 때는 로마제국이 그리스도교를 대대적으로 박해하던 때였습니다. 성녀가 태어났던 스페인 바르셀로나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성녀는 어린 나이에 갖은 고문을 당했는데 고문관들은 13살 난 성녀를 유리 조각과 칼날이 박힌 통에 넣고 언덕에서 굴리기까지 했습니다. 성녀는 단 한 번의 흔들림 없이 신앙을 지키다 순교했습니다. 성녀 유해는 현재 바르셀로나 주교좌 대성당에 안치돼 있고 성녀가 통에 들어가 굴렀던 길은 ‘성녀 에우랄리아’ 길로 불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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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5-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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