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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성인] 3월 10일: 성 요한 오길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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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0일: 성 요한 오길비(St. John Ogilvie 1579~1615 스코틀랜드 출생 및 사망 예수회 사제 순교자)

성인이 활동했던 시기는 스코틀랜드에서 칼뱅파가 종교개혁을 일으켜 가톨릭 교회가 탄압받던 때였습니다. 많은 이들이 개신교로 개종했고 개종하지 않은 가톨릭 신자들은 핍박받았습니다.

귀족 가문이었던 성인 집안은 칼뱅파 노선을 따랐습니다. 성인 역시 어렸을 때부터 개신교회 교리를 배우며 자랐습니다. 하지만 그는 인간 구원은 인간의 노력과 관계없이 하느님 의지에 달려 있다는 칼뱅의 교리(예정설)에 의문을 품었고 그리스도교 정통 교리는 가톨릭 교회 교리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죽을 각오로 개종을 결심하고 가톨릭 신학 공부를 위해 17세에 벨기에로 유학을 떠났습니다. 성인은 그곳에서 예수회에 입회 1610년 프랑스 파리에서 사제품을 받았습니다.

사제가 된 성인은 고향으로 돌아가 박해받는 신자들을 위해 사목하고 싶었습니다. 동료 사제들은 가톨릭 사제가 스코틀랜드에서 활동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를 알았기에 그를 만류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결국 수도회의 허락을 받아냈고 신분을 숨긴 채 고국 스코틀랜드에 입국했습니다.

그는 가톨릭 신자 집에 머물며 비밀리에 미사를 집전했습니다. 개종하라는 탄압을 받는 신자들에게 용기를 불어넣어 줬습니다. 그러나 1년이 채 되지 않아 배교자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는 두 달간 감옥에서 지냈는데 온갖 고문과 함께 가톨릭 신자를 밀고하고 배교하라는 회유를 받았습니다. 고문관들은 그를 일주일 넘게 잠을 재우지 않았고 뜨거운 불로 그의 몸을 지지기도 했습니다. 그런 와중에도 성인은 늘 묵주기도를 바치며 다른 죄수들에게 가톨릭 교리를 가르치기까지 했습니다.

사형 선고를 받은 성인은 마지막 순간까지 의연한 자세로 신앙을 지켰습니다. 성인은 1976년 바오로 6세 교황에 의해 시성됐습니다.

▨3월 9일: 로마의 성녀 프란치스카(St. Frances of Rome 1384~1440 이탈리아 출생 및 사망 성 프란치스카 로마나의 오블라티회 설립자)

귀족 가문의 딸로 태어난 성녀는 로마 군인과 결혼해 아이를 낳고 단란한 가정을 꾸렸습니다. 하지만 흑사병으로 아이 두 명을 잃었고 전쟁으로 많은 재산을 약탈당하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성녀는 모든 어려움을 예수님께 의지하며 이겨냈습니다. 그러면서 가난한 이들을 돕는 데 앞장서며 다른 여성들과 빈민복지사업을 하는 공동체를 만들었습니다. 이는 훗날 성 프란치스카 로마나 오블라티회를 설립하는 발판이 됐습니다. 남편이 죽자 성녀는 자신이 만든 수도회에 입회해 수도원장을 맡았습니다. 성녀는 마지막 순간까지 어려운 이웃을 돕다 세상을 떠났습니다. 바오로 4세 교황은 1608년 성녀를 시성했습니다.

박수정 기자 catherine@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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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5-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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