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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성인] 4월 8일 성 발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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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 발테르

▨4월 8일: 성 발테르(St.Walter)

1030~1099년 프랑스 출생 및 선종 성 베네딕도회 수도원장

성인은 원래 대학에서 철학과 수사학을 가르치던 교수였습니다. 하지만 뜻한 바가 있어 성 베네딕도회에 입회했습니다. 세상을 떠나 오로지 하느님만 바라보며 기도하고 공부하는 삶을 꿈꿨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가 원하던 삶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교수로 활동하다 수도자의 길을 걷는 성인을 눈여겨본 필립 1세 국왕은 그를 퐁투아즈 지역에 새로 생긴 수도원 원장으로 임명했습니다. 당시에는 국왕이나 지역 영주도 성직자와 수도자에 대한 인사권을 행사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조용히 살고 싶었지만 그렇다고 국왕의 명을 거역할 수는 없었습니다. 수도원을 이끌면서도 틈틈이 수도원장 자리를 내려놓을 기회를 엿봤습니다. 때로는 아무도 몰래 수도원을 빠져나와 다른 지역 수도원에 숨어지내다 발각되기도 했습니다.

성인은 로마에 가서 그레고리오 7세 교황을 만나 수도원장 자리에서 물러나게 해달라고 요청하기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교황은 성인의 탁월한 성품과 학식을 썩힐 순 없다는 이유로 성인의 청을 거절합니다.

수도원장으로 있는 동안 성인은 수도자들에게 엄격한 수도 생활을 요구했습니다. 늘 고행하고 검소하게 지낼 것을 당부했습니다. 성직 매매나 부정부패 비리에 연루된 이들은 가차 없이 내쳤습니다. 성인을 따르는 이들도 많았지만 그만큼 성인을 반대하는 이들도 많았습니다.

결국 반대자들에게 탄압받은 성인은 감옥에 갇히게 됐습니다. 그곳에서 성인은 심한 고문을 당했습니다. 매일 죽도록 얻어맞았습니다. 옆에서 보다 못한 죄수들이 성인을 돌봐 줄 정도였습니다.

옥살이를 견디지 못한 성인은 1099년 성금요일에 성무일도를 바치던 중 세상을 떠났습니다. 성인은 퐁투아즈 공동묘지에 묻혔는데 프랑스 혁명 때 성인 유해가 분실됐다고 합니다.

▨4월 10일: 성 미카엘 드 상티스(St. Michael de Sanctis)

1591~1625년 스페인 출생 및 선종 신부

스페인 카탈루냐 지역에서 태어난 성인은 어렸을 때 어머니에게서 프란치스코 성인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프란치스코 성인과 같은 사람이 되기를 꿈꾸며 신앙생활을 열심히 했습니다.

수도자가 되기로 마음먹은 성인은 1607년 바르셀로나의 삼위일체회에 입회했고 누구보다 모범적인 수도 생활을 했습니다. 세비야와 살라망카에서 신학을 공부한 그는 사제품을 받았고 지혜와 덕을 겸비한 사제로서 다른 수도자들의 존경을 한몸에 받으며 수도원장을 2번이나 지냈습니다. 특별히 성체 신심이 깊었던 그는 가끔 미사 중에 탈혼 상태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선종 후 그의 전구로 수많은 기적이 일어났고 1862년 비오 9세 교황에 의해 시성됐습니다.

박수정 기자 catherine@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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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5-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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