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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성인] 4월 23일: 프라하의 성 아달베르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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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3일: 프라하의 성 아달베르토(St. Adalbert of Prague)

956~997년 체코 출생 및 선종 주교 순교자.

부유한 귀족 집안에서 태어난 성인은 어렸을 때 큰 병에 걸려 거의 죽을 뻔했다 살아났습니다. 사경을 헤매던 아들이 다시 건강해진 모습을 본 성인의 아버지는 하느님께서 성인을 살려주셨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성인을 하느님께 봉헌하기로 마음먹고 성인을 독일 마그데부르크로 보냈습니다. 그곳 주교에게 아들을 부탁하고 신앙생활을 지도하고 신학을 가르치도록 했습니다.

성인이 옆에서 보고 배웠던 주교 이름은 아달베르토였습니다. 아달베르토 주교 역시 훗날 성인이 됐을 정도로 훌륭한 삶을 살았습니다. 성인은 그를 본받고자 자신의 이름을 아달베르토로 바꿨습니다. 아달베르토 주교가 선종하자 성인은 프라하로 돌아왔습니다. 프라하에서 사제품을 받은 성인은 자신의 스승이었던 아달베르토 주교처럼 겸손한 인품과 뛰어난 학식으로 많은 이들의 존경을 한몸에 받았습니다.

성인이 사제품을 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아 프라하교구장 주교가 선종했고 성인은 어린 나이와 경력에도 불구하고 프라하교구장에 추대됐습니다. 성인은 교구장으로서 교회 쇄신에 앞장섰습니다. 노예 매매에 반대했고 우상숭배와 일부다처제를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돈을 앞세워 권력을 행사하는 부패한 귀족들과 성직자들에게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귀족 집안 출신 주교에게 잘 보이려고 했던 이들은 하나둘씩 성인에게 등을 돌렸고 성인을 모함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모함으로 프라하에서 쫓겨난 성인은 로마에서 은수 생활을 했습니다. 은수 생활 동안 성인의 영성과 믿음은 더 깊어졌습니다. 성인의 삶을 눈여겨본 교황은 프라하를 다시 성인에게 맡겼습니다. 하지만 성인 홀로 기득권 세력에 맞서 교회와 사회를 변화시키기란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또 정치적 분쟁이 일어나 성인의 형제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성인의 안전도 장담하지 못할 상황이 되자 성인은 교구장직에서 물러났습니다.

체코를 떠나 이웃 나라에서 하느님을 전하며 살기로 한 성인은 폴란드 헝가리 러시아 등지에서 신앙을 전파했습니다. 그는 특히 잘못된 믿음을 가진 이교도들이 올바른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이끄는 데 힘을 쏟았습니다. 이교도들에게 성인은 눈엣가시 같은 존재였습니다.

성인은 이교도들에게 붙잡혀 폭행당하고 박해를 받다 순교했습니다. 배와 옆구리에 칼을 맞고 숨진 성인은 피를 철철 흘리면서도 하늘을 향해 두 팔을 벌리며 끝까지 하느님을 찬양하고 기도했다고 합니다.

박수정 기자 catherine@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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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5-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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