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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성인] 5월 7일: 성 아우구스티노 로스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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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7일: 성 아우구스티노 로스첼리 (St. Augustine Roscelli)

1818~1902년 이탈리아 출생 및 선종 신부 원죄 없으신 성모의 자매회 설립.

성인은 사회에서 소외당하고 차별받는 가난한 이웃을 먼저 챙기는 사제였습니다. 그 역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생계를 위해 양치기를 하며 자랐기에 가난한 이들이 겪는 고통과 설움에 대해 잘 알고 있었습니다.

조용한 성품을 지닌 성인은 어렸을 때부터 기도하기를 좋아했습니다. 사제가 되고 싶었지만 학비를 대줄 수 없는 집안 형편상 신학교에 진학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머리도 좋고 신심이 깊은 성인을 눈여겨본 본당 신부는 성인이 사제의 길을 걸을 수 있도록 도와줬습니다. 여러 후원자에게 돈을 받아 성인의 학업을 지원해줬습니다.

28살에 사제품을 받은 성인은 본당 주임으로 사목하면서 가난한 이들을 가장 먼저 찾아다녔습니다. 특히 교육받지 못하고 공장에서 노동착취를 당하는 여자아이들을 위해 발 벗고 나섰습니다. 바느질 작업장을 만들어 자립을 도와줬고 신앙 교육도 했습니다. 또 본당 사제로서 고해성사를 주는 데 헌신했던 성인은 신자들이 진정으로 참회하고 회개하도록 이끌며 예수님은 한없이 자비로운 분이심을 일깨워 줬습니다.

이후 성인은 교정사목 전담 사제로 2년간 활동했고 보육원 원장으로 22년을 지냈습니다. 보육원 원장으로 있으면서 성인이 세례를 준 이들만 8000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사회에서 천대받는 성매매 여성과 미혼모들에게 자상한 아버지가 돼줬던 성인은 이 여성들이 홀로서기를 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베풀었습니다. 성인의 도움으로 새 삶을 살게 된 여성들은 성인의 사목 활동을 돕기 시작했습니다. 자신들처럼 못 배우고 가난한 여성과 여자아이들이 교육받고 자립할 수 있도록 적극 나섰습니다. 성인은 이 여성들과 함께 1876년 원죄 없으신 성모의 자매회라는 수도회를 설립했습니다.

사제가 된 후 선종하기까지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의 아버지로 살아온 성인은 신자들에겐 한없이 자비로웠지만 자신에게만큼은 엄격했습니다. 여러 은인들 도움으로 사제가 됐다는 사실을 잊지 않고 누가 부르지 않더라고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찾아다니며 하느님 사랑을 전했습니다. 나태해지지 않으려 끊임없이 성찰하고 뉘우치면서 겸손한 사제로 살았습니다.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2001년 아우구스티노 로스첼리 신부를 시성하면서 “깊은 신앙심이 생활 구석구석에 스며든 아우구스티노 신부 전 생애는 하느님 영광을 위해 봉헌된 아름다운 예물과 같다”고 말했습니다.

박수정 기자 catherine@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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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5-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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