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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성인] 6월 22일: 성 토머스 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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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2일: 성 토머스 모어(St. Thomas more)

1477~1535년 영국 출생 및 순교. 법률가 정치인들의 수호성인

“일생을 두고 하느님과 함께하는 삶을 살고 힘없는 이들을 위해 정의를 펼치는 데 헌신했던 사람”(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영혼이 눈보다 깨끗하고 영국이 다시 가질 수 없는 천재”(에라스무스).

「유토피아」의 저자로 잘 알려진 영국의 법률가 토머스 모어 성인에 대한 평가입니다. 런던 부시장 재무 차관 하원의장을 거쳐 대법관까지 지냈던 성인은 가톨릭 교회 신앙을 지키다 단두대에서 생을 마감했습니다.

성인은 런던에서 법률가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한때 성소를 고민하기도 했지만 변호사로서 길을 걸으며 가난하고 힘없는 이들을 돕는 데 앞장섰습니다. 신심이 두터웠던 성인은 매일 기도를 바치고 단식을 실천하며 철저하게 신앙을 중심에 둔 삶을 살았습니다.

당시 영국 국왕이던 헨리 8세의 신임을 얻은 성인은 행정부와 입법부 사법부의 주요 요직을 두루 거치며 명성을 쌓았습니다. 하지만 헨리 8세 국왕이 가톨릭 교회법을 어기고 새로운 교회(성공회)를 세우면서까지 왕비 캐서린과 이혼하고 궁녀 앤 불린과 재혼하자 성인은 모든 직함을 내려 두고 헨리 8세 곁을 떠납니다. 그는 끝까지 국왕과 타협하지 않았고 국왕은 그에게 반역죄를 씌워 처형했습니다. 단두대에 올라 선 그는 마지막으로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저는 가톨릭 교회의 믿음 속에서 가톨릭 교회의 믿음을 위해 죽습니다. 국왕 폐하의 충실한 종복임에는 틀림없지만 그 이전에 순종하는 주님의 종이기 때문입니다.”

비오 11세 교황은 1935년 그를 시성했고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2000년 성인을 정치인들의 수호성인으로 선포했습니다.

▨6월 27일: 성 라디슬라오(St. Ladislaus)

1040~1095년 폴란드 출생 및 헝가리 선종 헝가리 국왕

성인은 1077년 헝가리 국왕인 아버지에게 왕위를 물려받았습니다. 여러 민족들의 침략을 성공적으로 막아낸 성인은 국민들에겐 영웅적 존재였습니다. 여러 기적도 일으켰습니다. 온 나라에 흑사병이 번졌을 때 성인이 하느님께 기도를 드린 뒤 하늘에 대고 활을 쐈더니 화살이 흑사병 치료제로 쓰이는 약초에 꽂혔다고 합니다. 가톨릭 교회와 그레고리오 7세 교황의 든든한 후원자였던 성인은 성당과 수도원 건립을 적극 지원했습니다. 선종 직후부터 성인으로 추앙받은 그는 1192년 첼레스티노 3세 교황에 의해 시성됐습니다.

박수정 기자 catherine@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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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5-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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