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9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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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 가정의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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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병은 왜 생기는가?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족, 특히 부모와의 관계에서 생긴다는 것이 정설입니다.

산에 올라가면 수많은 집들이 보입니다. 이렇게 많은 가정이 있지만 크게 두 부류로 나뉩니다. 서로 간에 관심이 많은 가족과 무관심한 가족. 관심이 많은 가족이란 서로 챙기고 위로하는 가족입니다. 반면 무관심한 가족이란 남편이 무엇을 먹었는지 자식이 무엇을 원하는지 아내가 무엇 때문에 힘들어하는지 전혀 관심이 없는 가족입니다. 서로가 갈라져서 싸우는 가족, 부부가 서로 미워하고 부모는 자식을 싫어하고 자식이 부모를 부끄러워하는 가족을 ‘콩가루 집안’이라고 하지요.

어떤 집에 초대받아 갔는데 그 집 아빠에게서 늦는다고 먼저 식사하라고 연락이 왔습니다. 그런데 그 집 아이가 숟가락을 들지 않고 아빠가 와야 먹겠다는 것입니다. 그 아이를 보면서 ‘아! 이 집은 가정교육이 참 잘됐구나~ 자식 농사 잘 지었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이 난다’는 옛말은 노인들의 헛소리가 아닙니다. 평소 부모가 서로를 깔보고 무시하는 집안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은 자기들 마음 안에 어른의 롤모델이 없습니다. 그래서 꼭 고장난 로봇처럼 살며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는 범죄를 저지르기도 합니다.

범죄를 저지르는 청소년 대부분이 결손가정이거나, 부모 사이가 좋지 않은 환경에서 자랐다는 것이 이것을 반증합니다. 이런 아이들은 결혼을 해도 자기 부모를 답습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보고 배운 것이 그것밖에 없어 그렇습니다.

건강한 부모에게서 건강한 아이들이 나옵니다. 부모가 건강하지 않은데 아이가 건강한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간혹 그렇지 않은 경우들은 그 부모를 대신하는 누군가가 있어서입니다.

아이들에게 무언가를 주고 싶은 것은 모든 부모가 가진 마음입니다. 그런데 아이들에게 가장 큰 선물은 부모가 부모다움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상담을 하면서 부모로부터 상처입고 평생 그 아픔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이나 부모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죽은 듯이 사는 사람들을 만나면, 부모는 자식 복이 있어야 한다고 하지만 ‘자식들은 부모 복이 있어야 하는구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떤 아버지가 자식을 잘 키웠는지 궁금해서 아들을 시험해보려고 했습니다. 아들이 돌아오는 시간쯤에 술에 취해 길바닥에 누워 있었는데 아들이 친구와 오다가 보곤 “야, 우리 아버지야! 얼른 부축해드리자!” 하더랍니다. 아들이 자랑스러웠던 아버지는 친구들에게 자랑을 했습니다.

그런데 다른 아버지가 우리 아들은 어떨까 싶어 자기도 술이 취한 척 길에 누워 있었는데 아들이 친구와 지나가면서 자기 아버지인줄 알면서도 모른 척 지나가더랍니다. 그래서 속상한 아버지는 아들에게 줄 상속분을 다 복지기관에 기증한다고 유서를 고쳤다고요.




홍성남 신부 (가톨릭 영성심리상담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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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1-07-06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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