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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성인] 성 도미니코 사제 (8월 8일)

1170-1221년, 에스파냐 출생 이탈리아 선종, 신부, 도미니코 수도회 설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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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니코 성인은 태어나기 전부터 어머니인 아자 요안나 복녀의 꿈에 별을 달고 나타났다고 합니다. 그가 태어났을 때 성인의 형 두 명은 이미 사제가 되어 교회에 봉사하고 있었고, 성인 역시 수석 사제인 삼촌 아래서 7살 때부터 성직 교육을 받았습니다. 신앙심 깊은 어머니로부터 훌륭한 가정교육을 받고 성장한 그는 1184년부터 10년 동안 팔렌시아에서 문학과 신학 등을 공부했습니다. 그 무렵 흉년이 계속됐는데, 심한 기근으로 굶어 죽는 사람이 많아지자 성인은 “내가 어떻게 공부를 계속할 수 있겠는가” 하며 가지고 있던 책들을 모두 팔아 가난한 이를 도왔다고 합니다. 사제품은 1196년쯤 받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후 성인은 오스마 대성당의 참사회 회원이 되어 공동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 오스마의 주교인 디에고 복자를 수행해 북유럽을 여행하면서 인생의 전환기를 맞습니다. 특히, 프랑스 남부에서 발생한 알비파 이단으로 인해 교회가 겪고 있는 고통을 직면한 성인은 자신의 관상 생활로부터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습니다. 그는 이단을 척결하겠다는 사명을 갖고 마침내 수도회를 창설했습니다. 1206년 알비파에서 가톨릭으로 되돌아온 여성들을 위한 수도원을 프루이유에 설립하고 설교하는 데 전념했습니다.

알비파와 가톨릭의 전투는 7년이나 이어졌습니다. 성인은 1208년 베드로 카스텔란 교황대사가 알비파에 의해 피살되었을 때, 인노켄티우스 3세 교황이 알비파를 상대하기 위해 조직한 십자군을 따라다니며 이단자를 상대로 설교에 힘쓰기도 했습니다. 당시 그는 여섯 명의 동료와 함께 이단자의 회개를 위해 활동할 공동체를 설립할 계획을 세웠고, 이듬해 툴루즈로 옮겨 수도원을 설립했습니다. 이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도미니코 수도회(설교자회)입니다.

성인은 수도자들이 청빈, 정결, 순명의 복음삼덕에 대한 서원을 하고 관상 생활을 하도록 이끌었습니다. 특히 그는 성모 마리아에 대한 신심 운동을 이끌어 내며 묵주기도의 전통을 교회 안에 널리 전파했습니다. 평소 어려울 때마다 성모님께 전구를 청하던 성인에게 어느 날 성모님이 나타나 묵주를 주시며 묵주기도를 널리 전파하라는 말씀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이런 정신에 따라 도미니코 수도회는 설립 초기부터 대 알베르투스 성인과 토마스 아퀴나스 성인과 같은 위대한 신학자들을 배출할 수 있었습니다.

성인은 여생을 수도회의 정착과 발전을 위해 보냈습니다. 그는 1220년 볼로냐에서 설교자회의 첫 번째 총회를 마치고 이듬해에 볼로냐의 수도원에서 선종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마지막을 지켜보던 제자들에게 “서로서로 형제들 간에 사랑하라. 겸손하라. 청빈을 자발적으로 실천함으로써 영적인 보화를 만들어가도록 하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당시 유럽에는 60여 개의 수도원과 수녀원이 설립됐고, 500여 명의 수도자가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후대부터 도미니코회 문장에는 횃불을 입에 문 개 한 마리가 등장합니다. 이는 성인의 어머니가 성지순례를 하던 중 자신의 배에서 횃불을 입에 문 개 한 마리가 튀어나와 온 세상을 불태우는 꿈을 꾼 것에서 유래합니다. 성인의 어머니는 이 꿈이 장차 아들이 말로써 세상을 불태우리라는 것을 미리 알려준 태몽으로 이해했습니다. 실제 성인은 뛰어난 언변으로 이단을 대적했습니다. 1234년 그레고리오 9세 교황에 의해 시성됐으며, 천문학자와 설교자의 수호성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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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2-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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