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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과 이성을 하나로 묶어 토론의 장 열어준 특별한 회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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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회칙 「찬미를 받으소서」 세계 교회 반응

▲ 가톨릭 교회 지도자들은 프란치스코 교황 새 회칙 「찬미를 받으소서」를 환영하며 환경과 생태문제에 모든 인류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교황청은 18일 교황청 시노드홀에서 새 회칙 관련 기자회견을 열었다. 【CNS】

가톨릭 교회 지도자들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18일 발표한 새 회칙 「찬미를 받으소서」를 환영하며 종교를 떠나 환경과 생태 문제에 모든 인류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고 주요 가톨릭 언론들이 보도했다.

교황청 정의평화평의회 의장 피터 턱슨 추기경은 18일 교황청 시노드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환경과 생태 문제를 다룬 새 회칙은 지속 가능한 정책과 실천에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 국제 공동체가 통합적이고 지속적인 변화를 이뤄나가는 데 노력하기를 당부했다.

턱슨 추기경은 교황이 신학이 아닌 분야에 회칙을 발표한 것을 두고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 “교황이 과학자가 아니고 종교인이기에 교황이 말하는 것을 듣지 않겠다는 이들이 있다면 종교가 일반 사회에서 할 역할은 없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서 쉘른후버 독일 포츠담 기후영향연구소 소장은 “「찬미를 받으소서」는 신앙과 이성을 하나로 묶어 토론의 장을 열어 준 특별한 회칙”이라고 평가했다. 쉘른후버 소장은 “(회칙이 말한 대로) 영적이고 도덕적인 가르침과 과학적 논의가 함께 이뤄진다면 지구상의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미국 가톨릭 구제회(CRS) 캐롤린 우 회장은 “국제 사회는 지속 가능한 경제와 산업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면서 “시장 논리와 기술에 의존하지 말라고 한 교황의 당부를 새겨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각 지역 교회는 교황 회칙에 관한 성명과 논평을 앞다퉈 발표하며 가톨릭 교회 역사상 처음으로 발표된 환경 회칙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인도 주교회의는 성명에서 “새 회칙은 인간 존엄과 가난한 이들을 보호하려는 교회의 도덕적 임무에 힘을 실어준다”면서 “교황은 환경과 사회 정의가 서로 연결돼 있다는 사실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성명은 또 “새 회칙이 가난하고 고통받는 이들을 위해 전 세계적 차원의 생태적 전환을 가져오기를 기대한다”고 희망했다.

멕시코 아카풀교구 초대 교구장 카를로스 가르피아스 메를로스 대주교는 “회칙은 사람들에게 구체적인 행동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쓰레기를 줄이고 물을 아껴쓰는 것처럼 단순한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필리핀 마닐라대교구장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 추기경은 “필리핀에 있는 쓰레기 마을에 방문한 적이 있는데 그곳에서 태어나고 자란 아이들은 스스로를 쓰레기로 여긴다”면서 “교황은 회칙을 통해 이러한 현실에 대한 반성을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타글레 추기경은 “새로운 생태적 삶을 촉구하는 회칙은 인간에게 이웃과 세상에 대한 책임이 있다는 것을 일깨운다”고 덧붙였다.

남아프리카 주교회의 대변인 스밀로 므냐디 신부는 “새 회칙은 에너지 보존 문제에 직면한 아프리카인들에게 환경 문제를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면서 “전력 위기는 가격을 높이는 정책으로 해결할 수 없음을 말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케냐 말린디교구장 엠마뉴엘 바바라 주교는 “회칙은 환경 파괴로 고통받는 가난한 사람들을 주목하고 있다”면서 “교황은 우리가 지구에서 살고 있음을 확인시켜 줬다”고 했다.

한편 UN 반기문 사무총장은 “기후 변화를 늦추는 노력에 함께하겠다”면서 지구를 돌보는 책임이 인간에게 있다는 회칙 내용을 지지했다. 이어 “기후 변화로 가장 고통받는 가난한 이들을 위해 연대해야 한다”고 국제 사회에 촉구했다.

박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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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5-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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