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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세례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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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 강 동쪽 연안 부근… 이스라엘 아닌 요르단 영토

▲ 지난해 3월 팔레스타인 사목 방문 중 전통적으로 예수의 세례터라고 일컬어지는 요르단 강 동쪽 연안에서 묵상에 잠긴 프란치스코 교황. 【CNS】

예수 그리스도가 요한 세례자로부터 세례를 받은 장소로 추정되는 요르단 강 동쪽 연안 세례터가 최근 유네스코(UNESCO) 세계문화유산 목록에 등재됐다.

성경에는 예수가 ‘요르단 강 건너편 베타니아’(요한 1 28)에서 세례를 받았다고 기록돼 있을 뿐 어디라고 정확히 나와 있지는 않다. 예수는 유다인들이 돌팔매질을 하려고 할 때도 “요르단 강 건너편 요한이 세례를 주던 곳”(요한 10 40-41)으로 물러가 거기서 머문 적이 있다.

이 때문에 요르단 강을 국경으로 삼고 있는 이스라엘과 요르단은 ‘강 건너편’을 두고 서로 자기 영토에 속한다고 옥신각신해왔다. 서쪽 이스라엘 영토에서 보면 건너편은 요르단 땅이고 반대로 동쪽 요르단에서 보면 건너편은 이스라엘에 속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스라엘은 순례자들이 좀 더 가까이 강에 접근할 수 있도록 난간을 설치하는 등 순례자 유치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 그런데 이번에 유네스코가 오랜 조사 끝에 동쪽 연안 즉 요르단 영토에 속하는 강변이라고 손을 들어준 것이다.

예루살렘 성서대학 유제니오 앨리아타 교수 신부는 “비잔틴 시대의 유적과 교회 건물은 모두 동쪽 연안에 있었던 데다 순례자들이 서쪽 연안으로 접근하기 시작한 것은 600년이 채 안 된다”며 “따라서 유네스코 결정은 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동쪽 연안 부근에서는 교회터 기도 장소 세례터 웅덩이 등 로마 시대와 비잔틴 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20여 개 유적이 발견되기도 했다.

교황들도 팔레스타인을 방문할 때마다 요르단 강 동쪽 연안에서 예수의 세례를 기념했다. 요한 바오로 2세는 2000년 대희년 베네딕토 16세는 2009년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해 예수의 세례터를 순례했다.

앨리아타 신부는 “고대 이콘화들은 예수가 어느 쪽 연안이 아니라 강물에 들어가 중간쯤에서 세례를 받는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며 “이스라엘과 요르단 양측이 합의한다면 동쪽과 서쪽을 아우르는 어느 한 지점을 정할 수도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김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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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5-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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