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이 일부 지역에서 규정에 맞지 않는 빵과 포도주를 성찬례에 사용하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며 주의를 요망하는 회람을 지역 교회 주교회의에 보냈다.
교황청 경신성사성에 따르면, 네덜란드에서 일부 사제가 포도주 대신 맥주로 성찬례를 거행하고, 또 어떤 지역 교회는 제병에 맛을 내기 위해 제조 과정에서 꿀이나 설탕을 약간 첨가했다. 포도 원재료 상태와 제조 공정을 알 수 없는 포도주를 일반 매장이나 인터넷 주문으로 구매해 사용하는 곳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신성사성은 “이 같은 사례는 지금까지 보고된 ‘몰지각한 행위’의 일부”라며 주교들에게 성찬례에 사용되는 빵과 포도주의 질(質)을 주의 깊게 살펴볼 것을 요청했다.
한국에서는 규정에 맞지 않는 제병과 포도주를 사용해 문제가 된 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원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