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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주교들 “새 회칙은 인류를 깨우는 알람”… 사회적 형제애 촉구

미국·독일·호주·아프리카 주교회의 의장, 새 회칙 「모든 형제들」 동참 의지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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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의 새 회칙 「모든 형제들」(Fratelli Tutti)이 발표된 이후 각 지역 교회를 대표하는 주교들도 사회적 우애 형성과 인류애를 도모하는 사목에 적극 동참할 뜻을 밝혔다.

미국 주교들은 “새 회칙이 인간 존엄성을 심오하고도 아름답게 표현하고 있다”며 “이 문헌은 교회와 사회교리 교육을 위한 중요한 공헌과 같다”고 밝혔다.

미국 주교회의 의장 호세 고메즈 대주교는 4일 성명을 내고 “새 회칙은 지역 차원에서부터 전 세계에 이르기까지 정치ㆍ경제 분야의 도덕적 갱신을 강력히 요청하고, 우리에게 시급한 비전을 제시한다”면서 “인간을 섬기고, 진정한 이익을 도모하는 공동의 미래를 건설하는 데 함께 힘쓰자”고 당부했다.

고메즈 대주교는 “교황님은 모든 사람에게서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고, 우리 문화에 만연한 개인주의를 극복해 이웃 사랑으로 나아가는 도전을 요청하고 계신다”며 “그리스도인과 선한 모든 이가 교황님 말씀을 성찰하고 인류 화합을 위한 새로운 다짐에 들어가길 기도한다”고 밝혔다.

독일 주교회의 의장 게오르그 바칭 주교도 “회칙은 국제 연대와 협력을 위한 긴급한 호소이자, 인류를 깨우는 알람과 같다”며 “가혹한 현실 속에도 희망을 잃지 않아야 하는 세계관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영국 아룬델과 브라이튼교구 교구장 리차드 모스 주교는 “교황님께서는 회칙을 통해 우리 자신을 더 깊이 들여다보고, 인간 자체를 바라보도록 권고하신다”면서 “회칙은 동일한 시각으로 모든 민족을 바라보도록 하는 원칙을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모스 주교는 “형제와 자매들을 지역적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로 넓혀 보고, 공동선을 위해 인류 미래지향적으로 살펴야 한다”며 “국가들도 타국을 인간 가족으로 먼저 인정하고 다가가야 하는 교황님의 매우 강력한 요구와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인간성을 향한 도전을 받아들인다면 전 세계가 행하는 비즈니스의 방식도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호주 주교회의 의장 마크 콜리지 대주교도 최근 성명을 내고 “현재 방향을 잃은 세계적인 유행병을 넘어설 수 있는 것은 신자만이 아닌, 온 인류 가족임을 회칙에서 찾을 수 있다”며 “공동의 집을 어떻게 돌봐야 하는지를 다룬 생태 회칙 「찬미받으소서」와 달리 「모든 형제들」은 서로 돌봐야 하는 가족에 관해 이야기하며 하나인 인류 가족이 각자 믿음의 풍요로움 속에 우애를 펼칠 꿈을 꾸도록 이끈다”고 전했다. 콜리지 대주교는 “새 회칙은 인간의 상호 연대성에 관한 웅장하지만 단순한 비전을 제시한다”면서 “우린 더는 ‘그들’이란 관점에서 벗어나 ‘우리’로서 분열을 추구하는 이념과 이익을 우선하는 정책과 경제논리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아프리카 및 마다가스카르 주교회의연합회(SECAM) 의장 필리페 우에드라고 추기경은 6일 성명을 내고 “새 회칙이 세계 형제애를 위한 새로운 약속을 촉구하고 있으며, 회칙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제기되는 세계적인 도전에 대한 해결책”이라며 전 세계가 사회적 형제애를 하루빨리 발휘할 것을 요청했다. 우에드라고 추기경은 “회칙에서 화해는 새로운 사회를 형성함으로써 지배의 욕망보다 타인을 위한 봉사에 기반한 사회, 공유와 연대를 기반한 사회를 강조하고 있다”며 “착한 사마리아인의 빛나는 모범을 본받아 이제 세계 도처에서 일어나는 테러와 종교 박해를 종식시키고자 부지런히 일해야 할 때가 왔다”고 강조했다.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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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0-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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