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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미조람주 그리스도인 "총선거 개표, 주일은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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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북동부에 위치한 미조람주에서 실시되는 주 총선거 개표 날짜가 주일로 발표돼 미조람주 그리스도인들이 주일이 아닌 날짜로 변경을 요청하고 나섰다.

인도 선거관리위원회는 10월 9일 발표를 통해 미조람주에서 11월 7일 총선거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개표는 12월 3일에 한다고 발표했다. 12월 3일은 주일이다. 미조람주는 전체 인구 110만 명 가운데 90가량이 그리스도인이다. 불교 신자는 약 8, 힌두교 신자는 소수인 2.7다. 인도 전체 인구에서는 힌두교 신자가 80를 차지한다.

미조람주의 유일한 가톨릭 교구인 아이자울교구장 스테파노 로틀루앙가 주교는 지역 정치계와 연대해 주일로 정해진 개표 날짜를 변경할 것을 선거관리위원회에 요청하기로 결정하고 10월 12일 공문을 발송했다. 공문에는 주일은 그리스도교 신자들이 신앙 의무를 지켜야 하는 날이기 때문에 개표에 참여할 수 없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에 앞서 11일 로틀루앙가 주교는 교회 구성원들을 대표해 ‘미조람 민중 포럼’(Mizoram People’s Forum) 지도자들과 만나 인도 선관위에 개표 날짜 변경을 요청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로틀루앙가 주교는 ‘미조람 민중 포럼’ 고문을 맡고 있다. 내무부 장관 조람탕가 역시 선관위가 개표 날짜를 주일로 정한 것에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조람주 몇몇 정치인들도 선관위에 서한을 보내 주일에는 어떠한 공식적인 행사도 열리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그리스도교 신자들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미조람주는 방글라데시와 미얀마 사이에 끼어 있으며, 미얀마 내전으로 고통받는 난민 1만2000명에게 주거를 제공하고 있다. 미조람주가 미얀마 난민에게 주거를 제공하는 것에 대해 힌두교 신자들과 그리스도교 신자들 사이에서는 지난 5월부터 물리적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
UC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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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3-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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