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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위령미사 봉헌 "영혼이 겸손한 이들은 천국의 길 드러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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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 CNS】 프란치스코 교황은 11월 3일 로마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지난해 선종한 베네딕토 16세 교황, 추기경 6명, 주교 147명을 위한 위령미사를 주례했다. 오스트레일리아 출신으로 올해 1월 로마에서 선종한 전 교황청 재무원장 조지 펠 추기경도 이날 위령미사 대상자에 포함됐다.

교황은 위령미사 강론에서 “그리스도인의 겸손은 단순히 많은 미덕 중 하나가 아니라 삶의 본질적 부분”이라며 “겸손할 때, 하느님의 필요 안에 우리 자신이 있다는 것을 믿을 수 있고, 하느님께 모든 신뢰를 두면서 하느님을 위해 우리 마음을 비워 둘 수 있다”고 말했다.

교황은 지난해 12월 31일 선종한 베네딕토 16세에 대해서는 “신앙이란 머리로 이해하는 아이디어도, 따라야 하는 도덕적 관념도 아니라 우리가 만나야 하는 예수 그리스도라고 강조하셨다”면서 “예수님 마음은 우리를 향한 사랑으로 두근거리고, 그분의 눈은 우리의 고통을 동정심에 가득 차 바라본다는 사실을 모든 이에게 알려 주신 분”이라고 밝혔다.

교황은 “동정심이 많은 주님께서 인간 고통의 가장 큰 원인인 죽음에 마음 아파하시듯,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때문에 슬퍼하는 이들을 똑같은 동정의 시각으로 바라보며 마음을 전하는 자세는 우리에게 얼마나 중요한가”라고 밝혔다. 이어 “주님께서는 특별히 가장 외롭고, 하느님 말고는 믿을 사람이 없는 고아와 과부, 이방인들에게 가까이 계신다”며 “주님을 기쁘게 하는 ‘작은 것’과 천국에 이르는 길을 드러내 보이는 사람은 바로 영혼이 겸손하고 가난한 이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주님께서 겸손한 이를 사랑하는 이유도, 겸손할 때 다른 이들과 소통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교황은 베네딕토 16세가 교황으로 선출되자 처음으로 자신을 ‘주님의 포도밭에서 일하는 겸손한 일꾼’이라고 지칭했던 일도 회상했다.

교황은 “진실로, 그리스도인들, 특별히 교황과 추기경과 주교들은 겸손한 일꾼으로 부름받았다”며 “섬김을 받을 것이 아니라 섬겨야 하며, 주님 포도밭에서 수확한 열매를 주님에게 바쳐야 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이어 “교회를 위해 우리 자신을 포기한다는 것이 얼마나 멋진 일인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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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3-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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