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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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대교구 성모당 봉헌 90돌 기획] 성모당의 어제와 오늘(하)/한국교회 신앙의 요람

순례객 끊이지 않는 성모신심의 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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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1일 오후 성모당 순례객들이 한대사 미사 전 기도를 바치며 성모님의 은혜를 전구하고 있다.
 
▲ 성모당에서 묵주기도를 바치고 있는 신자들.
 
▲ 성모동굴 참배 신자의 모습.
 

마음의 안식처

“성모당에서 기도하면 마음이 너무 편안해지고 기도의 힘이 더 커지는 걸 느껴 이곳을 자주 찾게 됩니다.” “마음속 아픈 상처와 고통을 이곳에서 기도하며 훌훌 털었어요.” “그동안 아내와 자식들에게 미안했던 마음 성모님께 잘못을 청하고 가장으로서의 역할 다하겠다고 약속드렸어요.”

초가을 햇살이 눈부신 10월의 첫 날 오후. 대구 성모당에서 만난 신자들은 성모님께 전구하며 찾은 마음의 평화와 기쁨을 이렇게 전했다. 1년 365일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순례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성모당을 찾았다. 마침 이 날은 성모당 봉헌 90주년과 루르드 성모 발현 150주년 특별희년을 기념해 한대사 부여 미사를 봉헌하는 첫날. 무릎을 꿇은 채 두 팔 높이 치켜들고 묵주기도를 바치는 신자에서부터 선 채로 기도하는 신자에 이르기까지 남녀노소 수많은 신자들이 저마다 다른 지향으로 성모님의 은총을 간구하고 있었다.

각종 경축·신심행사 줄이어

대구대교구에 많은 성지들이 있지만 우선 떠오른 곳이 바로 ‘성모당’이다. 교구청 내 가장 아름다운 곳에 세워진 이곳은 언제나 순례자들을 따뜻하게 위로하고 평화를 심어주는 사랑의 성지로 각광받고 있다. 성모당은 교구민들뿐만 아니라 한국교회 신자들이 가장 즐겨 찾는 성지 중 하나이며, 각종 신심행사가 지속적으로 거행되고 있다. 그 가운데 미사와 성체공경 신심과 현양행사가 이어져 왔다. 역대 교구장 주교서품 경축행사를 비롯해 역대 교황사절과 대사의 환영식, 성체대회, 한미합동 성체거동, 어린이 기도의 날 행사, 레지오 마리애 등 성모신심 단체의 기도와 행사, 교구 내 각 대리구별 순회 성모의 밤 등등 일일이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특히 올해 2월 11월 대구대교구 제1주보 축일을 맞아 교구장 최영수 대주교 주례로 거행된 기념 미사에는 7000여 명의 신자들이 참례했으며, 2월 2~11일 이 기간 동안 매일 수천 명의 신자들이 전대사의 은총을 받기 위해 성모당을 찾았다.

대구의 명소로 각광

지난 1981년 5월 4일 마더 데레사가 다녀갔고, 1984년 5월 5일 선교 200주년 대구 행사를 위해 방한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교구 내 성직자 수도자들과 함께 성모님께 기도를 바치고 대화를 나눴다. 대구의 순교자 이윤일 요한 성인의 순교 120주년 당일이었던 1987년 1월 21일에는 대구대교구 제2수호자로 선포하고 매일 미사를 봉헌하기도 했다. 또한 사적지로 일반인들도 관심을 갖고 방문하는 대구의 명소이다.

성모신심의 중심

성모당(대구시 유형문화재 제29호)은 전국적으로 확산된 성모신심의 중심이다. 1973년부터 5월 성모성월이면 대구 시내 각 본당별로 교구청 성모당에서 열고 있는 ‘성모의 밤’ 행사는 전국적으로 성모신심 운동을 확산시키는 계기가 됐다. 성모당의 성모님은 한국교회의 수호자인 원죄없이 잉태되신 성모님이고 또한 대구대교구 수호자인 루르드의 성모님이다. 대구대교구의 각별한 신앙열정과 저력은 성모당에서 비롯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성모당 참배

신자들은 대게 세 가지 이유로 참배한다. 첫째는 성모님을 공경하고 감사하기 위함이다. 둘째는 영혼이나 육신의 은혜를 얻기 위해 성모님의 특별한 효험을 믿으며 참배한다. 셋째는 허원에 의해 미리 영혼이나 육신의 은혜를 받고, 그 허원을 채우기 위해 참배하는 경우다. 어떤 마음으로 어떤 도움을 구하든 성모님은 늘 우리와 함께 계신다. 90년 전 성모당을 건립한 대구대교구 초대 교구장 안세화 주교의 열망대로 성모당을 다녀간 수많은 신앙인들의 굳건한 믿음의 토대 위에 한국교회 신심은 뜨겁게 타오르고 있다.


“교구 100주년 앞두고 성모님 은총 간구하자”

[인터뷰] 대구대교구 사무처장 하성호 신부

“2011년 교구설정 100주년을 앞두고 우리 교구가 성모님의 은혜를 풍성하게 받는 소중한 시간이 되도록 힘을 모았으면 합니다.”

대구대교구 사무처장 하성호 신부는 성모당 봉헌 90주년을 맞아 성모님의 은총이 교구와 모든 신자들에게 가득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를 기념해 교구 차원에서 다양한 행사를 실시 중이라고 설명한 하신부는 “많은 교구민들이 이 행사에 적극 참여하며 신앙적으로 큰 힘을 얻는 계기를 만들었으면 한다”며 “특히 전대사와 한대사를 부여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인만큼 10월 한 달간 봉헌되는 미사에 참례해 하느님의 은총을 받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하신부는 성모님의 도우심으로 교구 토대를 마련하게 됐고, 그 결실로 성모당 건립이 이뤄진 만큼 교구사적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지적했다.

“성모당 건립은 대구대교구 역사와 궤를 같이 하는 뜻 깊은 사건입니다. 대구대교구 초대교구장 안세화 주교님께서 교구의 기틀이 되는 중요한 시설들을 건립하면서 성모님께 허원했던 것이 성모당 봉헌이었습니다. 안주교님 부임 당시 제대로 갖춰진 것이 하나도 없었던 참으로 어려운 시절이었지만 결국 기적을 이뤄낸 것입니다.”

성모당 봉헌 90주년을 기념하며 다시 한 번 각자의 삶과 신앙을 성찰하길 희망한 하신부는 “이를 통해 결집된 교구민들의 열정으로 일치와 화합을 이루고 교구가 교구설정 100주년을 맞아 한 단계 더 발전하고 도약할 수 있도록 매진하자”고 말했다.

하신부는 특히 올바른 성모신심과 관련, “성모 공경의 참된 뜻은 성모님을 닮는 것이고 이는 하느님의 뜻에 순종하고 성모님처럼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삶을 산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성모당은 우리교구뿐만 아니라 한국교회 신앙의 요람으로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1년 내내 순례객들이 이곳을 찾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현재 우리 교구는 9월 주교평의회 결정에 따라 순례객들을 위한 경당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앞으로도 신자들에게 사랑받고 은총받는 성지로 남을 수 있도록 보다 많은 관심을 바랍니다.”

# 성모당 봉헌 90돌 행사 일정

대구대교구는 성모당 봉헌 90돌과 루르드 성모 발현 150주년 특별희년을 기념해 10월 한달 간 성모당에서 특강과 다채로운 기념행사를 갖고 있다.

토, 주일을 제외한 10월 한 달간 성모당에서는 10월 1~3일, 10월 14~31일 오후 3시 한대사 부여 미사와 10월 6~11일 오후 7시 전대사 미사를 각각 봉헌한다.

특히 10월 13일 오후 7시에는 교구장 대주교 주례와 사제단 공동 집전으로 성모당 봉헌 90주년 기념 감사미사를 거행한다.

아울러 대구대교구는 10월 6~11일 오후 7시 전대사 미사 후 성모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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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08-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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