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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상담] ‘사음죄’ 자꾸 짓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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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 반복되면 한 사제에게 계속 성사보는 것이 효과적

성체조배·묵주기도 등 병행할 때 극복할 수 있어

[질문]

6계명에 관련된 죄가 있는데 여기에서 벗어나기가 힘듭니다. 고해성사를 보아도 자꾸 반복하게 되고 내 힘으로 안되는 것 같습니다. 신부님 어떻게 해야 합니까?

[답]

그렇습니다. 유독 성(性)에 관련된 죄는 반복의 가능성이 많고 잘 고쳐지지 않습니다. 심리적으로도 인간은 성적인 죄를 고해하기를 부끄러워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것과 관련된 마귀를 벙어리 마귀라고 한답니다.

수치심을 집어넣어 고백을 못하게 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가톨릭 출판사에서 펴낸 <영혼의 성약>이라는 책에서 알퐁소 성인의 말을 인용하여 지옥에 빠지는 대부분의 신자가 사음죄 때문이라고까지 하였습니다. 지혜의 최고봉을 달린 솔로몬도 바로 이 죄 때문에 늘그막에 우상숭배에 빠지게 되었고 다윗도 이 죄에 넘어졌잖아요!

그러므로 이 죄에 대해서는 특별한 대책이 필요합니다. 고해성사를 솔직히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당부 드리고 싶은 것은 사음죄가 반복된다면 이 신부님 저 신부님 찾아가지 말고 한 신부님에게 계속 성사를 보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것입니다. 10번이고 100번이고 한 신부님한테 본다면 이겨낼 수 있습니다. 부끄럽다고 여러 신부님한테 돌아가면서 성사를 보면 성사를 이용할 수가 있고 결국 합리화의 명수가 되게 합니다.

그리고 그럴 리가 없지만 6계명에 대해 그 고해신부님이 별 것 아닌 죄로 취급한다면 그 신부님을 피해야 합니다. 같이 망합니다. 그 다음 중요한 것이 성체조배와 영성체, 묵주기도입니다. 이것과 병행해야 6계명과 9계명에 관련된 죄를 효과적으로 극복할 수 있습니다. 사실 지금은 음란의 시대입니다. 이 음란은 한가한 눈을 통해서 먼저 들어오고 몸과 마음을 병들게 합니다.

“눈은 몸의 등불이다. 그러므로 네 눈이 맑으면 온 몸도 환하고 네 눈이 성하지 못하면 온 몸도 어두울 것이다.”(마태 6, 22~23)

예수님께서 또 이렇게 강조하셨습니다. “네 눈이 너를 죄를 짓게 하거든 그것을 빼어 던져버려라. 두 눈을 가지고 지옥에 던져지는 것보다, 외눈박이로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편이 낫다”(마르9, 47)라고 말씀하셨는데 이것은 성적(性的)인 죄에 대해서는 이렇게 적극적인 대책을 세우라는 것이고 죄에 대해서 단호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예측 능력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 주님은 성난 파도도 잠재우시는 분입니다. 우리는 죄를 통해 더 큰 은총을 누릴 수 있는데 그것은 더 큰 겸손과 더 큰 신뢰로 그것을 누립니다. 포기는 모든 것을 잃게 만듭니다. 그것은 일명 합리화라고도 합니다.

김연준 신부(광주대교구)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06-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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