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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상담] 기도 잘하는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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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신부님 저는 기도가 안 됩니다. 어떻게 해야 기도를 잘 할 수 있습니까? 신부님은 어떻게 기도하시나요?

[대답]

안락함 쾌락 집착 버리고 꾸준히 규칙적인 기도 훈련
정성된 묵주기도 미사 충분

사람은 배가 부르면 만사가 귀찮습니다. 인간의 육체는 편하면 더 편한 것을 원하기 때문에 기도를 방해하는 최대의 적은 안락함입니다.

기도를 잘 할 수 있는 비결을 한마디로 말씀드리자면 그것은 청빈입니다.

영육의 안락함을 살펴서 이것을 포기할 때 정말 하느님에 대한 갈증이 생기게 될 것입니다. 갈증은 저절로 샘솟는 물을 찾게 합니다.

“암사슴이 시냇물을 그리워하듯 하느님 제 영혼이 당신을 이토록 그리워합니다. 제 영혼이 하느님을 제 생명의 하느님을 목말라 합니다.”(시편42, 2~3)

사람은 나그네 정신을 가져야합니다. 그래야 하느님을 그리워하게 됩니다. 말이 좀 어려운 것 같은데 좀 더 쉽게 설명하자면, 볼 것 다 보고 누릴 것 다 누리면서 기도생활을 잘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기도를 잘 하려면 우선 눈의 쾌락, 육의 쾌락, 돈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야 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기본적으로 바탕이 된 다음부터는 규칙적인 훈련이 필요합니다. 매일 일정한 시간을 정해놓고 꾸준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기도는 감정으로 하는 것이 아니고 의지로 하는 것입니다. 기도라는 것은 거룩한 분과의 만남(대화)이기 때문에 어떤 면에서는 하기 싫을 때가 많습니다.(양심이 불안하면 도망가거든요.)

그래서 기도는 하나의 싸움입니다. 누구와 싸우는가? 나 자신과의 싸움이며 기도를 못하게 분심 들게 하고 추잡한 생각을 떠오르게 하여 기도를 포기하게 하는 유혹자의 계략에 맞서는 싸움이기도 합니다. 또한 나는 기도를 실패했다는 느낌과도 대항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기도는 감정이 아니라 의지로 하는 것입니다.

비오 성인은 기도를 독려하시면서 하느님께서는 이 의지에 상을 주신다고 했습니다. 하나를 추천하자면 묵주기도를 천천히 정성을 다해 바치면 큰 진보가 있습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께서는 묵주기도는 염경기도이고 묵상기도이지만 이 모든 것은 종합하여 결국 가장 탁월하게 관상기도에 이르게 한다고 하였습니다.

역사상 기도를 가장 잘했던 분은 성모님이셨습니다. 그리고 가장 완전한 기도는 성모님처럼 하느님께 대한 경외심을 가지고 정성을 다해 바치는 거룩한 미사입니다. 이 두 가지면 모두 채워질 것입니다.

김연준 신부(광주대교구)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06-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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