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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생명윤리] 16 - 출산조절

약품,도구 이용하는 인공피임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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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한 가정 그림 전체의 윤곽은 사회를 표현한 것이고, 그 안에 한 행복한 가정을 묘사하고 있다.
부부와 자녀 그리고 그 주위 가족 구성원들에게서 행복을 느껴본다. 그림=장우의
 
이동익 신부(가톨릭대 의과대학 교수)


 몇년 전 서울대교구 시노드 사회복음화의안위원회에서 대의원들과 인공피임 문제를 논의했을 때 일이다.

 윤리신학자인 내가 가톨릭교회는 인공피임 방법을 반대한다는 내용을 설명하자 한 대의원이 불쑥 일어나 이런 말을 했다.

 "아니! 내가 신자 생활을 몇십년 했지만 가톨릭교회가 인공피임을 반대한다는 얘기는 처음 듣습니다. 가톨릭교회가 이렇게 꽉 막혔다니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군요."  

 그 대의원 얘기를 듣는 나 자신도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었다. `몇십년 동안 전혀 들어보지도 못했다니….`

 물론 과장된 표현이었겠지만 천주교 신자들 중 상당수가 이 문제에 대해 과거에 들어보긴 했어도 까마득히 잊어버리고 생활해 왔거나 아니면 애써 관심을 갖지 않으면서 살아왔을 듯 싶다. 그도 그럴 것이 예비신자 교리 때도 이 문제를 전혀 들어보지 못했다는 신자들이 상당하니 말이다.

 가톨릭교회는 출산조절 문제를 부모에게 맡겨진 아주 커다란 책임이라고 가르친다. 자녀 수라든가 출생 터울을 부모가 책임감을 가지고 정할 수 있으며, 이는 자녀의 책임감 있는 교육을 위해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

 그렇지만 출산조절 방법에 있어서는 피임을 목적으로 한 약품이나 도구를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

 왜냐면 인공피임 방법은 부부 사랑의 자연스런 결과로 주어지는 하느님의 선물인 생명을 적극 거부하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또 부부사랑과 하느님 창조사업을 지향하는 성의 본래 목적을 단순히 쾌락 도구로 전락시킬 수 있다는 위험성도 함께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가톨릭교회는 출산조절 방법으로 자연적 방법을 제시한다. 이 방법은 여성의 생리적 주기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이는 생명을 적극 거부하는 방법이 아닐뿐더러 이 방법 실천이 부부 사랑과 가정의 화목을 크게 자라게 할 수 있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이 방법은 부부의 적극적 대화가 반드시 요구되기에 대화가 있으면 부부관계나 가정의 여러 문제들이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대교구 시노드 결의문 중 한 대목을 다시 인용해 본다.  

 "그러나 실제로 자연출산조절 방법이 어떠한 방법인지 구체적으로 알고 실천하는 신자들은 매우 적은 현실이다. 그 이유는 무엇보다도 그 방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배울 수 있는 기회가 거의 혹은 전혀 없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 방법에 대한 교육 기회가 대폭 확대돼야 할 것이다. 예비신자 교리ㆍ견진 교리에서 일정 시간을 배정, 신자 재교육을 통한 집중교육이 우선적으로 고려돼야 하며, 더 근본적으로는 본당에서 일하는 사제나 수도자들을 위한 교육이 마련돼야 한다."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06-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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