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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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상담] 기도때 하는 몸짓 무슨 의미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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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성당에서 묵주기도를 하시는 자매님들을 보면, 간혹 양손을 들어올리고 묵주기도를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렇게 두 팔을 들고 기도를 하면 은총도 더 많이 받게 되나요?

[답]

희생·고통 ‘동참’ 의미
공·적 기도 구별해야

기도는 하느님의 구원의지와 이에 대한 인간의 응답의 상호관계 안에서 이루어지는 사랑의 만남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와 같이 “교회의 전례 안에서도 인간의 감각적인 특성을 통한 여러 가지 표징들과 표현으로 그리스도의 사제직 수행과 인간의 성화가 드러납니다.(전례헌장7항 참조)”

그래서 교회의 공적예배나 개인기도를 할 때 행하게 되는 모든 상징적 행동과 표징들은 하느님의 구원과 사랑을 잘 드러나게 할 뿐 아니라 하느님의 말씀에 대한 응답의 표현과 감동으로 이어져 신자들의 신앙을 굳건하게 하지요. 두 손을 모아 공손하게 합장하고 온 마음과 정성을 다하여 주님께 향하는 깊은 절은 하느님께 드리는 흠숭과 경배의 자세로서 몸과 마음이 온전히 하느님께 집중하여 경청과 순종의 자세로 이끌어 줍니다.

또한 양손을 힘차게 들어 올려 인간의 구원을 위하여 죽으시고 부활하신 그리스도께 찬미와 영광을 드리거나, 그리스도의 희생과 고통에 동참하려는 보속과 희생의 의미로 양손을 들어올리 고 묵주기도를 바치거나 기도를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교회의 공적 전례기도와 개인기도에서 행해지는 기도의 자세와 표현들은 구별해서 행해져야겠지요. 아무리 기도가 신자들의 내적인 갈망을 외적으로 드러내는 신앙의 표현이라 해도 공적인 예배 중에 개인적인 열심으로 예배를 방해하는 신심행위나 개인이 지향하는 기도의 표현과 행동을 한다면 공적 전례기도에서 지향하는 효과적이고 능동적인 참여를 할 수 없겠지요.

더불어 정성과 마음 없는 형식적인 기도의 자세와 표현들은 아무리 아름답고 장엄해도 하느님과 이루어지는 진정한 통교와 기도의 모습이 아니겠지요.

겸손한 마음으로 자신을 낮추어 무릎을 꿇고 하느님께 간청과 감사를 드리거나, 참회와 보속의 마음으로 드리는 진정한 기도는 자신과 세상을 위한 신앙의 성화가 될 뿐만 아니라 이 세상에서부터 영원한 하느님 나라가 이루어지기를 고대하는 이들에게 은총의 체험을 가져다주는 기도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문 크리스티나 수녀 (포교성베네딕고수녀회대구수녀원)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06-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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