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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상담] 단식의 의미와 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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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영성강좌에서 단식의 필요성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었는데 왜 하는 지를 온전히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단식은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이고 어떻게 하는 것입니까?

[답]

기도와 함께 영신수련 일종
죄 피해 ‘정결’ 지키는 것

기도와 함께하는 단식은 하느님의 뜻을 찾게 하는 교회의 전통적인 영신수련입니다.

일찍이 성인 성녀들은 사탄을 대적하는 가장 강력한 무기로 제시했고 보속과 극기, 영혼을 정화시키는 방법으로써 탁월하다는 것을 강조하였습니다.

단식은 단지 음식을 먹지 않는 것 뿐만 아니라 감관을 절제하는 것에서부터 정신의 재계를 지키는 것, 죄를 멀리하고 악을 피하는 영혼의 단식에 이르기까지 그 방법이 다양합니다. 크게 세 가지 방법으로 정리하겠습니다.

첫째 육체적인 단식입니다. 이것은 오관(시각, 청각, 미각, 촉각, 후각)을 극기하기 위한 방법으로 몸의 단식을 의미합니다. 특히 요즘엔 눈의 쾌락으로 얼마나 많이 더 큰 죄의 함정에 빠지는지 모릅니다.

오감의 절제와 함께하는 음식의 절제는 사람에 대한 의지를 키우고 민첩하게 합니다. 그러나 음식을 절제하면서도 남에 대한 험담이나 판단, 앙심을 품는다면 음식의 절제도 의미가 없습니다. 육체의 단식은 몸의 우상숭배에서 벗어나게 합니다.

두 번째는 마음의 단식입니다. 이는 자신과 재물과 사람에 대한 무질서한 애착에 대해 마음을 닫고 경계함을 뜻합니다.

자기만을 생각하며 모든 것을 자신에게 맞추는 이기심의 밥이 되어, 다른 이들과의 진정한 대화와 윤리의 질서를 깨는 사람이 얼마나 많습니까? 마음의 청빈은 하늘나라의 보화를 차지하게 합니다.

세 번째는 영혼의 단식입니다. 이것은 아무리 사소한 죄라 할지라도 죄라면 모조리 멀리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할 때 비로소 생명의 ‘은총’과 ‘하느님의 빛’으로만 양육될 수 있습니다. 중죄를 모든 악 중에서 가장 큰 악으로 여겨 피하고, 날마다 양심성찰을 하며, 성령께서 이끄시는 대로 유순히 따르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해성사를 자주 받는 습관은 단식의 기둥입니다. 이것은 세심증과는 구분되어야 합니다.

종합하자면 죄의 기회를 피하면 단식을 아주 잘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시대는 정결을 잃어버렸습니다. 그것을 회복하는 것이 단식입니다.

김연준 신부 (광주대교구)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06-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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