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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상담] 미사보 쓰는 이유와 검정색 미사보의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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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저는 초등학교 3학년입니다. 수녀님들은 항상 머리에 베일을 쓰고 계시는데, 주무실때도 쓰고 주무시나요? 그리고 머리카락을 빡빡 민다고 들었는데, 정말 그런가요?

그리고 저희들이 미사 때 쓰는 미사보의 의미가 궁금합니다. 또 검정색 미사보를 쓰는 사람들을 가끔 보는데 다른 의미가 담긴 건가요?

[대답]

미사보는 세속의 삶 끊고 주님 자녀로 태어남 의미

수도생활을 상징적으로 알려주는 수도복과 베일은 잠 잘 때는 착용하지 않지요.

원래 수도자들은 고대 근동지방 일반인들의 검소한 평상복을 그대로 입었지만, 대략 3~4세기부터 교회는 그리스도를 따르려는 동정녀들의 수도서원을 축성하는 표지로 고유의 수도복과 머리수건을 착용하게 하였다고 합니다.

요즘에는 ‘삭발예식’은 생략하지만, 예전에는 수련자의 ‘착복식 예절’ 중에 동정이며 가난하신 그리스도를 따르기 위해서 세상적 가치를 포기하고 자신을 온전히 하느님께 봉헌하는 의미로 수련자의 머리카락을 잘라 봉헌하는 ‘삭발예식’을 하였지요.

이와 함께 베일을 착용하는 것은 그리스도와 정혼하여 그리스도의 정배로서 살아가는 자임을 의미 하지요.

그래서 서원을 준비하는 수련자는 새롭고 깨끗한 영혼으로 그리스도의 순결한 정배가 되기를 준비하는 의미로 흰색의 베일을 씁니다.

서원한 수녀들도 검정색 베일을 쓰게 되는데 이것은 그리스도의 정배로서 세속적인 사치와 욕망, 허영 등을 끊어버리고 하느님 나라의 영원한 가치를 위하여 이 세상의 가치에 대한 죽음을 의미하지요.

여교우들이 쓰는 미사보 역시 초창기 교회에서 부터 미사와 교회의 전례 중에 사용한 관습으로 화려하게 치장한 여성의 머리를 수건으로 가리게 하여 세속적인 사치와 허영을 끊어 버리고 정숙하고 겸손한 모습으로 교회 안에서 하느님께 예배드리기 위해서 미사보를 사용하였지요.(1고린11, 2~16참조) 미사보의 색상이 주는 의미는 수녀 베일의 색상의 의미와 같아서 세례를 받고 하느님의 자녀로 새로 태어남의 표지로 흰옷과 흰 미사보를 착용하지요. 검정색 미사보는 이 세상의 허무한 가치에 대한 죽음을 의미하기 때문에 주로 장례미사에 많이 사용하지요.

이러한 교회의 고유한 상징적인 표지들을 착용하는 것은 표지가 주는 의미가 자신의 신앙생활을 증거하는 것이 되어야지 형식적인 겉치례로 끝나서는 안 되겠지요.

문크리스티나 수녀(포교 성베네딕도수녀회 대구수녀원)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06-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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